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태국인 선수 아타야 티띠꾼이 24일 춘천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1라운드에서 티샷 후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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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춘천=장강훈기자] 비가 오락가락했지만, 위협적이었다. 전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20)이 리더보드 상단을 장식했다.
티띠꾼은 24일 강원도 춘천에 있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총상금 17억원) 첫날 버디5개와 보기1개를 바꿔 4타를 줄였다.
페어웨이를 놓치거나, 티샷 비거리가 멀면 까다로운 코스 세팅이었지만 티티꾼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는 “좋아하는 국가 중 하나인 한국에서 모처럼 플레이해 편안하고 즐겁게 임했다. 볼도 잘 맞았고, 퍼트를 몇 개 놓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잘했다”고 돌아봤다.
아타야 티띠꾼이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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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였지만 “내 샷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남은 라운드 때 날씨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그린이 부드러워 결과가 좋았다”면서 “페어웨이 안착도 중요하지만 숏게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티샷이 러프에 잠겨도 그린 주변에서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면 타수를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보인다.
그러나 티띠꾼은 “KLPGA투어 코스는 까다롭고 어렵다. 특히 러프가 어렵게 세팅돼 있다. 3년 전에 한국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데, 당시에도 좁은 페어웨이와 까다로운 컨디션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이유이지 않나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김아림(왼쪽)과 방신실이 24일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 클래식 1라운드에서 타구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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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띠꾼 외에도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특히 주최사인 한화큐셀 선수들이 태평양을 건너 모처럼 국내팬을 만났다. 신지은 버디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상위권으로 출발했고, 김인경과 김아림은 이븐파로 탐색전을 마쳤다.
특히 김아림은 올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장타왕’ 방신실(19·KB금융그룹)과 동반 라운드로 눈길을 끌었다. 김아림은 KLPGA투어에서 활동할 때 세 차례 장타퀸에 올랐다. 2021년 LPGA투어에 진출한 뒤 평균 270야드를 웃도는 장타로 명성을 떨쳤다. 올해 신인인 방신실은 ‘포스트 김아림’으로 꼽힌다. 올해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267.2야드로 경쟁자를 압도하고 있다. 둘의 첫 맞대결은 그래서 눈길을 끌기 충분했다.
김아림이 24일 제이드팰리스GC에서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샷하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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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데다 까다로운 코스 세팅 탓에 마음껏 화력을 뽐낼 수는 없었지만, 노련한 김아림이 방신실을 제압했다. 김아림은 14번홀에서 283.5야드를 때리는 등 변함없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방신실은 14번홀에서 276야드를 보낸 게 이날 최장 기록.
김아림은 버디와 보기 4개씩 바꿔 이븐파를 적었고, 방신실은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를 쳤다. 이들의 장타 대결은 25일 재개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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