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월 24일 일본 도쿄의 총리 관저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교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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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4일 새벽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일본은 한때 오키나와현 인근 주민에게 긴급히 실내로 피난하라는 경보를 냈다가 15분뒤에 해제했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오전 6시 총리관저에서 총리공관으로 이동해, 현황 파악 및 대응을 지시하고 있다. 북한 측은 이 발사체를 정찰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24일 NHK에 따르면 오전 3시 45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일본 정부가 발표했다. 오키나와현 주민 일부를 대상으로,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피난 경보가 내렸다. 하지만 탄도 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가 오키나와 인근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진 것을 확인하고, 미사일이 발사된 지 약 15분 뒤에 경보는 해제됐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협력 대응함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정보 수집과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해갈 것”이라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말했다.
일본 NHK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정찰위성 발사를 실패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24일 새벽 북서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정찰위성을 로켓발사체인 ‘천리마 1호’에 실어 발사했지만, 로켓 3단에서 비행 중 문제가 발생해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NHK가 일본 방위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는 복수로 분리돼, 각각 오전 3시 58분쯤과 59분쯤 낙하했다. 각각 한반도 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서해와 약 350km 떨어진 동중국해에 떨어졌다. 이후 미사일은 오전 4시쯤 오키나와 인근 상공을 통과해 4시 5분쯤 필리핀 동쪽 약 600km 지점의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성호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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