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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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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프스 세계기록 깬 마르샹, 펠프스처럼 MLB 애리조나서 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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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MLB 애리조나 경기 시구자로 초청받은 레옹 마르샹(왼쪽 세 번째)
[MLB 애리조나 구단 엑스(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달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8·미국)가 보유했던 세계 기록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신성' 레옹 마르샹(21·프랑스)이 펠프스와 마찬가지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운드에 섰다.

마르샹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MLB 경기 시구자로 초청됐다.

프랑스 국적임에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수영 선수로 활약 중인 마르샹은 학교에서 차로 15분 거리인 체이스필드를 방문해 색다른 경험을 즐겼다.

마르샹은 지난달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개인혼영 400m 결승에서 4분02초5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펠프스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작성한 4분03초84의 종전 세계 기록을 1초34나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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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들어 보이는 마르샹
[AP=연합뉴스]


펠프스가 지금은 착용이 금지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세운 기록을 넘어서며 차세대 세계 수영을 이끌어 갈 스타 선수로 우뚝 섰다.

당시 현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펠프스는 마르샹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는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마르샹과 펠프스는 스승이 같은 이른바 '사형제'(師兄弟) 사이다.

세계적인 명 코치 밥 보먼이 '11살짜리' 펠프스를 만나 수영 역사에 남을 선수로 키운 건 유명한 이야기다.

보먼은 펠프스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였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펠프스 같은 선수를 다시는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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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애리조나 시구에 나섰던 마이클 펠프스
[AP=연합뉴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마르샹과 만난 보먼은 '제2의 펠프스'를 육성하는 데 성공했다.

펠프스는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체이스필드 마운드에 두 차례 섰다.

보먼이 애리조나주립대로 옮기자 2015년 스승을 따라 애리조나에 정착한 펠프스는 2017년과 2018년 MLB 애리조나 경기 시구자로 등장했다.

펠프스는 결혼한 뒤 현재도 애리조나주에 거주하고 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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