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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WTI 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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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러시아 감산 효과 사라져”
이라크-튀르키예 공급 재개 조짐에 유가 하방 압력 커져


이투데이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국제유가는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7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80.3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43달러(0.5%) 내린 배럴당 84.03달러로 집계됐다.

리터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회장은 CNBC방송에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효과는 중국의 원유 수요 약화로 대부분 사라졌다”며 “여름 내내 이어질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이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우디산 원유 수입이 3분기까지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배경엔 중국 정부의 소극적인 경제 지원이 있다.

전날 중국 인민은행은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0.1%포인트(p) 인하하고 5년 만기 금리를 동결했다. 인하 폭은 시장 기대보다 작았고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책도 없었다.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두 금리 모두 0.15%p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의 레이먼드 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5년 만기 금리 동결은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구제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다”며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와중에 이라크와 튀르키예 정부는 송유관 유지보수를 마무리하고 원유 공급 흐름을 재개하는 것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튀르키예는 지진 여파에 이라크 북부와 자국을 잇는 송유관을 통한 하루 45만 배럴의 원유 수출 공급을 중단했다.

리터부시 회장은 “수출 재개는 다음 달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사우디의 추가 감산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전 세계 원유 공급에 하루 50만 배럴이 추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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