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한중일 관계 병행' 전략적 마인드 필요…中과 척질 필요 없어"
여의도연구원 주최, 한미일 정상회담 세미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22일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미일 정상회의는 학점을 준다면 'A+'를 안 줄 수 없는 획기적인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융합연구원장(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여연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 의미·성과·과제' 긴급 현안 분석 세미나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3국 협력이 제도화되는 '뉴노멀'의 계기를 만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남 원장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야 캠프 데이비드 회담의 정신과 원칙, 공약이 지속 가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연이 (선거를 위해) 좀 더 거시적으로 조망해 적시에 움직여야 한다"며 "길에서 보면 국민의힘이 플래카드(현수막) 문구에서 밀린다. 한발 늦는다. 그래서 오염수 방류 등 야당 프레임에 갇히기 시작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장은 "한미일 협력은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서 숙원이었는데 한일관계가 껄끄러워 약한 고리였다는 평가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그동안의 우려를 일소하고, 윤석열 정부가 추구해 온 '자유의 연대'에 정점을 찍는 회담"이라"고 평가했다.
이 소장은 "3국 협력이 이 정도로 정례화하고 재건되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보다 훨씬 뛰어나고 강력한 협력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성훈 경민대 겸임교수(전 통일연구원장)는 "바이든 행정부가 한미일 3국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해 '대못 박기'를 한 것이 이번 회담"이라고 강조했다.
전 교수는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할수록 한중관계, 한중일 관계도 병행해서 추진하는 전략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도 제언했다.
남 원장도 "중국과 척질 필요가 없다"며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직접 명시하며 이야기해 베이징에서 예민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한중일 정상회의를 회복해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자 3성 장군 출신으로 세미나 좌장을 맡은 신원식 의원은 "약육강식 국제정세에서 우리가 아부를 떤다든지 굴종한다면 '만만하구나' 하고 잡아먹을 것"이라며 "한미관계가 강해지면 북중러 리스크가 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세미나 축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정상회의를) 계속 비판만 하고 있어서 보기에 안쓰럽다"며 "민생 문제는커녕 내부 문제 해결 때문에 국정 발목 잡기를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정상회의서 나란히 선 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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