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로이터=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은 정화 처리를 거쳤다는 이유에서 '처리수'라고 부름) 방류일을 오는 24일로 확정한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류 첫날부터 안전기준 부합 여부를 현장에서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IAEA는 22일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현장에서 관련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방류 시작일부터 안전기준과 일치하는지 계속해서 확인 및 평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실시간 또는 실시간에 가까운 모니터링 데이터 제공을 포함해 국제 사회가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라면서 "방류가 시작되는 대로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IAEA는 이번 성명에서 오염수 방류에 안정성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받겠다며 IAEA에 조사를 의뢰했고, IAEA는 지난달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IAEA는 보고서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일본이 취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방류에 대한 접근 방식과 활동이 관련 국제 안전 표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처리수를 통제된 방식으로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하면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관계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오염수 방류 개시일을 결정했다. 이 결정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12년5개월 만에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오염수 처분을 절대 미룰 수 없다. 기상·해상 조건에 차질이 없다면 24일 방류를 시작할 것"이라며 "IAEA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국제사회의 이해가 확실히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