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종인 BA.2의 하위 변이로 피롤라(Pirola)란 별명이 붙은 BA.2.86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 수가 BA.2보다 30여 개나 많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쓰는 무기로, 변형이 많을수록 기존 면역체계를 뚫을 가능성이 큽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부터 여러 대륙에서 BA.2.86이 포착됨에 따라 전파 경위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국립 혈청연구소의 모르텐 라스무센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가 크게 변해 30개의 새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건 드문 일"이라며 "마지막으로 큰 변화가 있었던 변이는 오미크론 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까지 BA.2.86 감염이 보고된 곳은 4개국입니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에서 첫 환자가 확인된 데 이어 덴마크에서 3건, 미국 2건, 영국 1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다만 BA.2.86이 어느 정도로 확산할지, 위중증 위험이 얼마나 클지는 몇 주 뒤에나 명확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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