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지표 부진에 수요 우려 커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의 연속 주간 상승 기록이 수요 부진 우려에 7주에서 멈췄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86달러(1.07%) 상승한 배럴당 81.2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0.18달러(0.2%) 오른 배럴당 84.30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날 상승했지만, 주간으로는 하락했다. 한 주간 WTI는 2.33% 내렸다. 주간 하락한 건 8주 만이다.
롭 하워스 US뱅크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의 우려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여전히 빡빡한 공급 사이의 긴장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가격은 현재 범위 내에서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의 취약한 경제지표로 인해 투자자들은 수요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발표된 중국 7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3.7% 늘었다. 두 지표 성장률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게다가 중국에선 현재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영문명 컨트리가든)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까지 겹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캐피털매니지먼트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CEO)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계절적 수요 약세가 발생해 유가는 더 가라앉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수요는 경제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가는 향후 몇 달간 배럴당 75~9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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