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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이적 꿈이 이뤄졌다" 엔도 입단하자마자 청천벽력..."더 수준 높은 MF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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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엔도 와타루가 공식적으로 리버풀 선수가 됐지만 벌써부터 주전 경쟁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버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엔도는 계약을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후에 이번 여름 우리의 3번째 영입생이 됐다. 엔도는 등번호 3번을 받는다. 그는 안필드에서의 새로운 커리어의 시작을 고대하고 있다"고 영입을 발표했다.

엔도는 "나는 지금 매우 행복하고 리버풀이라는 큰 클럽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놀랍다. 이것이 내 꿈이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에서 뛰는 것은 항상 꿈이었다. 꿈이 이루어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안필드에서 뛰는 게 커리어 처음이다. 리버풀 팬들 앞에서 안필드에서 뛰고 싶다. 저는 6번 역할로 뛰고 좀 더 수비적인 선수다. 수비적으로 이 클럽을 도울 수 있다. 그것이 제 일이라고 생각한다. 리버풀에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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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나는 정말 행복하다. 엔도는 정말 좋은 선수다. 나는 이 축구의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다. 좋은 선수다. 경험 많은 선수이며, 슈투트가르트의 주장이면서 일본의 주장이었다. 영어도 잘하고, 좋은 친구이자 가족적인 남자다. 경기장 위에서는 기계 같다. 정말 기쁘다. 그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고 경험이 풍부하며 열심히 뛰는 걸 좋아한다"며 기쁨을 표했다.

엔도는 분명히 좋은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며 슈투트가르트와 일본에서 리더십 또한 인정을 받았다. 현재 리버풀에 필요했던 포지션에 영입된 선수도 맞다.

그러나 프리미어리그(EPL) 강팀이나 유럽대항전에 나서게 됐을 때 리버풀이 엔도를 주전급으로 믿고 기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엔도가 빠르게 리버풀에 적응해 파비뉴의 대체자로 활약하는 게 최선의 선택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큰 영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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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가능성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1993년생으로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파비뉴와 동갑이다. 이에 리버풀 팬들이 엔도를 영입했을 것이라면 파비뉴를 왜 매각했는가라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 클롭 감독은 17일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우리한테는 이상한 상황이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는 계약이 만료된 상황이라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내리면 됐다. 그러나 헨더슨과 파비뉴가 내 사무실로 와서 이야기했을 때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조치가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걸 알게 됐다"며 파비뉴와 헨더슨의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클롭 감독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엔도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 리버풀이 추가 선수 영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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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엔도의 리버풀 이적이 발표된 후 베팅 업체 '888 스포츠'를 통해 "리버풀한테 그 다음은 무엇인가? 리버풀은 클롭 감독의 팀을 바로 도울 수 있는 중요한 선수로 더 수준 높은 미드필더를 한 명 더 영입하기 위해 이적시장을 알아보고 있다. 협상은 계속될 것이다. 여전히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으니 잘 지켜봐라"라며 추가 영입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추가 영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엔도 영입이 확실시되었을 때부터 이야기가 나왔던 사안이다. 엔도를 영입하기 전에 리버풀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영입하기 위해 EPL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새로 작성할 수 있었던 1억 1000만 파운드(약 1879억 원)를 브라이튼에 제안한 바 있다.

카이세도 영입에 실패했기 때문에 아직 자금은 남아있다. 로메오 라비아를 영입하기 위해서도 5000만 파운드(약 854억 원) 이상을 제안한 적이 있는 리버풀이다. 즉 아직 대형급 선수 영입을 위한 총알이 남아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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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론되는 선수 중 하나는 지난 여름부터 리버풀과 연결됐던 라이언 그라벤베르흐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8알 "리버풀과 클롭 감독은 포기하지 않고 그라벤베르흐를 영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그라벤베르흐가 리버풀이 원하고 있는 미드필더 후보 목록 상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그라벤베르흐는 2002년생의 어린 자원이다. 어릴 적부터 아약스에서 성장해 1군 무대까지 진입했다. 어릴 적부터 네덜란드 안에서도 대단한 재능이라고 평가받았던 그라벤베르흐는 2019-20시즌 도중에 1군 무대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2020-21시즌부터는 아약스 체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라벤베르흐는 이때부터 아약스산 포그바라는 별명이 붙기 시작했다. 포그바처럼 큰 키와 좋은 체격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아약스에서 성장한 선수답게 패스플레이와 탈압박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완벽한 중앙 미드필더보다는 측면 플레이를 좋아하는 3선 유형이었다. 포그바와 똑같이 수비력에서는 의문부호가 붙은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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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벤베르흐는 2021-22시즌까지 아약스에서 성장을 하다가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으로 이적해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는 걸 꿈꿨겠지만 그라벤베르흐는 제대로 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리그에서 24경기나 나왔지만 대부분 교체였다. 리그 출전시간이 559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그라벤베르흐는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르트 빌트'는 "리버풀은 이적시장 초기부터 그라벤베르흐에게 관심을 보였다. 선수 또한 뮌헨에서의 기록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원하는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최대 2300만 유로(약 335억 원)까지 입찰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뮌헨은 아직 공식 제안을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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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클롭 감독이 그라벤베르흐를 위해 3000만 유로(약 437억 원)를 준비했다면 뮌헨은 협상에 나설 준비가 됐다. 그러면 그라벤베르흐는 클롭 감독의 새로운 미드필더가 될 것"이라며 충분히 이적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라벤베르흐는 수비적인 유형의 미드필더가 아니다. 엔도와는 직접적인 경쟁자라고 볼 수 없다. 그렇지만 그라벤베르흐를 공격적으로 기용하면서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를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기용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클롭 감독은 맥 알리스터를 수비적으로 기용하는 방법을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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