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샷을 친 뒤 볼의 방향을 쫓는 박결. |
(정선=연합뉴스) 권훈 기자 = 부활을 노리는 박결(27)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박결은 17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안개 때문에 경기 시작이 3시간 늦어져 48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박결은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 누구보다 화려하게 K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그동안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2018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지만 이후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2021년에는 상금랭킹 60위 밖으로 밀려 시드전을 다시 치르는 수모도 겪었다.
그러나 박결은 올해 들어 부쩍 상위권 입상이 잦아지면서 부활의 조짐이 완연하다.
4월 KL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5위,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 크라운 3위 등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이날 1∼3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박결은 10번 홀(파4), 12번 홀(파4) 버디로 선두를 질주했다.
17번 홀(파4)에서 짧은 파퍼트를 놓친 게 옥에 티였다.
박결은 "작년까지 애를 먹였던 아이언샷이 올해는 잘 되면서 성적이 좋아졌다"면서 "오늘도 아이언 샷이 좋았다. 버디는 대부분 홀에 가깝게 붙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기대감과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우승) 기대는 늘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잘 맞고 있어서 기대하는 중이다. 성적이 잘 나오고 샷이 좋아져서 행복하다"는 박결은 "남은 사흘도 좁은 페어웨이니까 티샷을 잘 치고 그린에 많이 올리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말했다.
최은우와 이제영이 3언더파 69타로 박결을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15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뽑아내 타이틀 방어에 파란 불을 켰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던 유소연은 10번 홀부터 경기에서 나서면서 첫 홀 이글에 이어 두 번째 홀 버디를 잡아내는 쾌조의 출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시즌 3승 경쟁을 벌이는 박민지와 임진희는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쳤다.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노리는 이예원은 15번 홀까지 1타를 줄였다.
대회조직위원회는 18일 오전 6시 50분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kho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