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워렌 자이르 에메리와 함께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따로 훈련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놀듸 무키엘레가 훈련에 복귀했다. 반면 자이르 에메리와 이강인은 팀 훈련에 빠지고 따로 훈련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무키엘레는 PSG 캠퍼스에서 팀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수술을 받은 25세 라이트백은 부상에서 돌아온 후 개인 훈련만 진행해 왔다"면서 "이강인과 자이르 에메리는 따로 훈련했다. 부상은 아니다. 피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따로 훈련한 것"이라고 이강인이 팀 훈련에 빠진 이유를 설명했다.
이강인이 회복 훈련을 진행한 이유는 충분히 납득 가능하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이강인은 리그 데뷔전서 선발 출전해 80분 가까이 뛰었다. 만들어지지 않은 몸으로 뛴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이강인은 지난 7월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PSG에 전격 입단했다.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이강인은 PSG에서 뛰는 최초의 한국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5년, 등번호는 19번이었다.
유럽을 대표하는 강팀에서 뛰게 된 이강인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강인은 "PSG에 합류할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며 "PSG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강팀 중 하나다. 세계적으로 위대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난 여기서 새로운 모험을 빨리 시작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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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데뷔전이 이뤄졌다. 프리시즌이 시작된 후 1군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한 이강인은 지난달 22일 르 아브르와의 친선 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PSG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이강인은 입단 동기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스마엘 가르비와 함께 최전방 3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라이트백 아슈라프 하키미와 호흡을 맞추며 측면을 허물었다. 때로는 중앙으로 들어와 원투 패스를 주고 받으며 빠르게 공격을 전개시키기도 했다. 특유의 드리블로 득점 기회를 몇 차례 제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전이 끝나갈 무렵 이강인은 허벅지 뒷근육을 붙잡고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교체해달라는 의사를 전한 이강인은 전반전이 끝나기 전 교체 아웃됐다.
이후 이강인은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를 뛰진 못했다. 알나스르전을 앞두고 일본에서 진행한 첫 훈련에서 당시 발목 부상이었던 네이마르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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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우려대로 이강인은 알나스르전에 결장했고, 이어진 세레소 오사카, 인터밀란 경기에서도 벤치를 지켰다.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팀 훈련에 참가하긴 했지만 아직 경기를 뛰기에는 몸 상태가 온전치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전을 통해 다시 실전에 복귀했다. 다만 선발 출전이 아닌 후반 교체로 들어와 약 20분을 뛰었다.
당시 후반 초반까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이강인은 후반 중반 이후 서서히 몸을 풀기 시작하더니 후반 25분 위고 에키티케를 대신해 투입됐다. 절친하게 지내던 네이마르와 몇 차례 호흡을 맞춰보면서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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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이 끝나고 곧바로 프랑스로 돌아간 이강인은 지난 13일 로리앙과의 2023/24시즌 리그1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지 불과 10일 만에, 그것도 20분만 뛰어본 상황에서 예상을 깨고 선발로 나섰다. 곤살루 하무스, 아센시오와 함께 3톱으로 출전한 이강인은 80분을 뛰는 동안 공격 핵심 역할을 수행했고, 공식 MOM(경기 최우수 선수)으로 선정됐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풀타임을 뛰지 않았지만 80분을 뛰는 것도 버거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20일 예정된 툴루즈전을 앞두고 진행된 팀 훈련에 참가하는 대신 전북전을 제외하고 프리시즌 경기부터 모든 경기를 뛴 자이르 메에리와 함께 회복에 집중했다.
사진=PSG SNS,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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