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 잃은 아이 승객에 신속 대처
제주해양경찰서 김지현 순경, 응급조치 도와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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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스타항공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는 ZE209편이 이륙한 지 30여분 뒤 기내에서 열경련으로 한 아이가 의식을 잃었다.
아이를 예의 주시하던 객실승무원이 이를 확인했고 객실사무장은 아이의 기도를 확보하고 전신 마사지를 실시하며 인적 사항을 파악해 기장에게 상황을 알렸다.
동시에 기내 탑승 의료진 호출(Doctor Paging)도 이뤄졌다. 마침 해당 항공편에는 1급 응급구조사 자격을 가진 제주해양경찰서 3012함 소속 김지현 순경이 타고 있었다. 김 순경은 자격 확인 후 바로 응급조치에 동참했다.
기장은 기내 응급구호 장비인 구급의료용품(FAK) 사용을 승인해 기내에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항공교통관제설비(ATC)와 컴퍼니 라디오를 통해 착륙 예정 공항인 제주공항의 관제기관과 지점에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209편은 최우선 착륙허가를 받아 제주공항에 가장 빠르게 내리게 됐다.
오전 10시 52분 제주공항에 착륙한 항공기에서는 아이와 가족들이 가장 먼저 하기해 계류장에 대기하던 응급차를 타고 지정병원으로 이송됐다. 기내 응급조치 사항은 승무원을 통해 공항소방대에 인계됐다. 이스타항공 제주지점장 역시 병원에 동행해 아이 상태를 확인했다.
아이는 금세 호전돼 가족들과 함께 남은 제주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이들은 제주지점장을 통해 도움을 준 이스타항공과 김지현 순경에게 감사를 전해왔다.
김 순경은 “응급구조사는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조치를 하는 게 일이다 보니 기내 상황을 인지하고 바로 응급조치에 지원해 참여하게 됐다”며 “의사소통이 어려운 아이의 응급상황과 기내라는 특수성 때문에 모두 많이 놀랐지만 승무원분들의 대처부터 착륙 후 공항소방대에 인계하는 과정까지 조치가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당시 운항을 담당한 기장 또한 “응급상황을 인지하고 기상 악화가 염려됐지만 기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의식을 잃은 아이와 이를 돌보는 가족의 심정이 짐작돼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아빠로서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착륙 후에는 모든 승객들이 응급환자와 가족들이 우선 하기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지켜주었고 지점과 공항소방대의 협조 등이 있었다”며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스타항공은 기내 환자 발생 보고서를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하고 해당 편 승무원들을 격려하고 탑승객 기내 안전구조활동에 도움을 준 김지현 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기념품과 항공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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