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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대혈투!...'트레블' 맨시티, '유로파의 왕' 세비야 극적 제압→사상 첫 우승 [UEFA 슈퍼컵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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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의 주인공 맨체스터 시티가 새로운 유럽대항전 트로피 하나를 추가했다.

맨시티가 17일(한국시간) 그리스 피레우스에 위치한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맞대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혈투를 치렀고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2/23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맨시티는 유로파리그 우승팀 세비야와 치열한 혈투 끝에 우승을 차지해 시즌 첫 트로피이지 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에데르송 골키퍼를 비롯해 카일 워커, 마누엘 아칸지, 네이선 아케,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수비를 구축했다. 로드리와 마테오 코바치치가 3선을 구성했고 2선은 잭 그릴리시, 필 포든, 콜 팔머,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세비야도 4-2-3-1 전형으로 맞선다. 야신 부누 골키퍼를 비롯해 마르코스 아쿠냐, 네마냐 구데이, 로익 바데, 헤수스 나바스가 수비를 구성했다. 이반 라키티치와 조안 조르단이 3선에 나와 수비를 보호했다. 2선엔 에릭 라멜라, 올리베르 토레스, 루카스 오캄포스, 최전방에 유세프 엔 네시리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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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 앞서 케빈 데 브라이너는 이미 명단 제외가 확정됐다. 그는 지난 12일 잉글랜드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에 선발 출장했다. 그는 얼마 못 가 전반 23분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해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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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브라위너는 지난 6월 1-0으로 승리한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 36분 만에 필 포든과 교체된 바 있다. 이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 브라위너는 지난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에서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돼 콜 파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완벽한 복귀전을 가졌다. 다만 경기가 1-1로 끝나 승부차기로 넘어갔을 때,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면서 아스널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커뮤니티 실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데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복귀했으나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서 맨시티를 걱정하게끔 만들었다. 결국 데 브라위너와 맨시티는 고질적인 부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간 결장을 각오하고 수술하는 걸 고려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5일 기자회견에서 데 브라위너에 대해 "심각한 부상이다. 우리는 데 브라위너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수술에 대한 결정은 며칠 안으로 내려질 것이며, 그가 앞으로 3~4개월 결장하게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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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는 대신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 그바르디올이 선발 데뷔전을 치르며 테스트에 들어갔다. 유망주인 콜 팔머도 선발 기회를 얻었다.

세비야는 지난 1월 임대 이적한 로익 바데가 완전 이적했고 지브릴 소우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이적한 걸 제외하면 큰 전력 보강을 할 수 없었다. 이날 선발 명단 대부분이 유로파리그 우승 당시 멤버들이 그대로 출격했다.

전반 시작부터 세비야가 강한 전방 압박으로 맨시티의 빌드업 체계를 방해했다. 맨시티는 빠르게 올라오면서 세비야를 위협했다. 전반 7분 아케가 올라가서 헤더로 골문을 위협했고 부누의 선방이 이를 가로막았다.

맨시티는 상대 전방 압박을 풀어 나오면 빠르게 방향 전환을 시도해 공격을 전개했다. 16분엔 그릴리시가 넓게 왼쪽으로 벌려 선 뒤 중앙으로 접어 들어오면서 슈팅까지 연결했다. 이는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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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가 빠르게 선제 골에 성공했다. 전반 24분 부누의 빠른 전진 패스가 연결되며 역습으로 이어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아쿠냐의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반격을 시도했다. 팔머와 그릴리시의 측면에서 공격이 시작됐지만, 홀란에게 향하는 패스가 부족했다. 코바치치의 전진 패스도 나오지 않았다. 오픈 플레이 상황보다 세트피스에서 득점 기회를 노리는 모습이 보였다.

세비야는 득점 후 웅크린 채 맨시티의 공격을 버텼다. 전방압박을 유지한 채 최대한 버티면서 맨시티를 조급하게 만들었다. 맨시티는 상대의 좁은 간격을 풀어내기 위해 빠르게 볼을 돌렸지만, 쉽게 공간을 찾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맨시티가 조금씩 공간을 풀어내는 듯 했지만, 세비야의 집중력이 전반 종료 전까지 유지됐다. 세비야는 침착하게 방어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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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 다시 세비야의 폭발력이 터지는 듯 했다. 후반 4분 오캄포스가 빠른 전개로 역습에 나섰다.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에서 질주하던 엔 네시리에게 연결했다. 엔 네시리의 슈팅이 고맄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점점 세비야의 역습 전개가 효과를 보면서 맨시티는 전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세비야는 계속해서 강한 전방 압박을 유지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드디어 실마리를 풀었다. 후반 17분 왼쪽에서 올라온 로드리의 크로스를 팔머가 중앙으로 침투하며 헤더로 연결했다. 부누 골키퍼가 역동작에 걸렸고 골키퍼 키를 넘기며 골망이 흔들렸다.

팔머는 자신감이 붙었는지 후반 24분엔 아쿠냐를 페이크 동작으로 제쳐낸 뒤 침착한 왼발 슛으로 다시 골망을 노렸다. 이번엔 부누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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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는 후반 29분 토레스를 빼고 후안루를 투입해 기동력 유지에 힘썼다. 맨시티의 공격이 점점 거세지면서 기회를 노렸다. 세비야는 다시 수비 집중력을 높이며 저항했다.

후반 33분엔 홀란이 코바치치와 박스 안에서 주고 받은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 블락에 막혔다. 이어진 크로스도 부누가 간신히 쳐내며 위기를 넘겼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 세비야는 곤살로 몬티엘, 수소, 라파 미르 등을 투입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균형은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4분 동안 맨시티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다. 그릴리시의 슈팅, 아케의 헤더, 중거리 슈팅까지 나왔지만, 세비야의 벽을 넘지 못했고 승부는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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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가 승부차기 선축에 나섰다. 홀란과 오캄포스, 알바레스와 미르가 모두 성공시키며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코바치치와 라키치티, 두 명의 크로아티아 선수가 세 번째 키커로 나와 성공시켰다.

다섯 번째 키커 워커가 찬 킥을 부누가 팔을 뻗어 따라갔지만, 이를 뚫고 골망을 흔들며 간신히 성공했다. 구데이가 찬 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천신만고 끝에 맨시티가 사상 첫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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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A Wire,AP,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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