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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더브라위너 최소 4개월? 어쩌면 '시즌 아웃'…맨시티 'UCL+PL 2연패'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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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최소 4개월이다. 어쩌면 시즌 내내 그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월클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위너가 치명적인 부상을 당해 유럽 축구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그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15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더 브라위너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수술을 받을 것이며, 앞으로 3~4개월 결장할 것이라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RAC1은 "과르디올라가 경기 수 증가에 폭발했다"면서 "과르디올라는 강팀들의 시즌이 더 길어지는 것이 선수들에게 더 많은 부상을 초래한다고 불평했다"는 말도 전했다.

맨시티는 17일 오전 4시 그리스 피레아스에 위치한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세비야(스페인)와 2023/24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을 치른다.

전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과 유로파리그 우승팀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맨시티는 핵심 미드필더 더브라위너 없이 세비야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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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미드필더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 중원 핵심이다.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에 슈팅까지 더한 그는 2015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358경기에 나와 96골 153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시즌엔 모든 대회에서 49경기에 나와 10골 31도움을 기록, 본업인 어시스트는 물론 부업인 골에서도 굉장한 기록을 만들어냈다. 맨시티는 주포 엘링 홀란과 더불어 더 브라위너 활약에 힘입어 프리미어리그, FA컵,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석권하는 유러피언 트레블을 일궈낸 정도였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앞두고 주장 일카이 귄도안이 FC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홀란과 더브라위너가 건재해 챔피언스리그 및 프리미어리그 2연패 강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더 브라위너가 낙마함에 따라 가시밭길을 걸을 가능성이 커졌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11일 엘링 홀란의 멀티골에 힘입어 3-0 압승을 거둔 번리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반 23분 만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곧바로 마테오 코바치치와 교체됐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내내 햄스트링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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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0으로 승리한 이탈리아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선발로 나왔지만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서 전반 36분 만에 필 포든과 교체됐다. 이후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아시아 투어에 참가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친선 경기에도 벤치에 앉아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더 브라위너를 지난 7일 아스널과의 커뮤니티 실드부터 본격 활용했다. 더 브라뉘어는 후반 19분에 교체 투입, 콜 파머의 선제골을 도우면서 완벽한 복귀전을 치렀다. 물론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로 나서 실축하며 맨시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선 건강하게 활약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개막전 번리전부터 삐긋했고 결국 수술을 고민해야하는 처지에 올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각한 부상이다. 우리는 더 브라위너가 수술이 필요한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수술에 대한 결정은 며칠 안으로 내려질 것이며, 그가 앞으로 3~4개월 결장하게 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조국인 벨기에 매체 '헷 니우스블라트'가 내놓은 견해는 더 심각하다. 매체는 "더 브라위너 상황이 좋지 않다.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았지만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수술이 최선의 해결책"이라며 "더 브라위너가 수술대에 오른다면 2023년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질 수 있다. 그는 내년 6월에 열릴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준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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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과 맨시티는 두 달이면 더 브라위너의 허벅지가 온전할 것으로 보고 푹 쉬는 처방으로 그를 보호했다. 하지만 두번째 공식전,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그를 잃어 중원에 큰 위기를 불렀다. 당장 문이 아직 닫히지 않은 이적시장에서 더 브라위너 대안을 찾아야 하지만 그의 영향력이 워낙 커 공백 메우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 브라위너의 도움을 홀란이 곧잘 골로 연결했다는 점에선 맨시티 화력의 큰 손실을 부를 수 있다. 일각에선 시즌 거의 막바지에나 되어서야 더 브라위너의 제기량 발휘가 가능할 것으로 보기도 해 과르디올라 감독 입장에선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귄도안이 이탈했을 때도 첼시에서 백업이던 코바치치 영입으로 메웠으나 이제는 근본적인 중원 보강책이 필요하게 됐다.

더 브라위너의 부상은 맨시티 아성을 노리는 다른 팀들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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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챔피언스리그에선 스페인 거함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면서 젊은 선수 위주로의 세대교체를 마무리해 지난 시즌 준결승에서 맨시티에 맥 없이 무너진 것을 만회하기 위해 벼르는 상황이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다쳤지만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로 빠르게 대체해 유럽 정상 재탈환 기치를 다시 들었다.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도 무시할 수 없다. 고민이던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해리 케인을 데려왔고, 수비라인도 키 크고 발 빠른 김민재를 확보해 유럽 정상에 오르는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이강인을 얻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도 킬리앙 음바페와 화해한 것은 물론 우스만 뎀벨레, 뤼카 에르난데스 등 프랑스 국가대표들을 여럿 데려와 맨시티를 위협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아스널과 맨유, 리버풀, 첼시 등 그간 맨시티의 가공할 공격력에 고전했던 팀들이 우승 기회를 엿 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 브라위너가 없는 시즌 중반까지 강팀들이 맨시티과의 경기에서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들고 나올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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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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