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 오리히프 지역의 한 주택. 이날 공격으로 민간인 3명이 숨지고 11개월 아기 등 9명이 부상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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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5일(현지시각)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민간인 사망자가 1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OHCHR 집계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사망한 민간인은 9444명이다. 이는 지난 5월 집계(8791명)보다 7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는 1만6940명으로 역시 지난 5월(1만4815명)보다 2000여명 늘었다. 이중 어린이 사망자는 500여명으로 추정됐다.
지역별로는 현재 우크라이나가 방어 중인 지역에서 사망한 민간인이 7339명으로 78%를 차지했고, 러시아군 점령지 사망자는 210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등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사망자가 많았다. 기간 별로는 전쟁 발발 첫 수 개월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3월부터 6월 사이에는 매달 170~180명가량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OHCHR은 “일부 격전지에서의 통계 수집이 지연되고 있어 실제 사상자 수는 발표된 수치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마리우폴, 리시찬스크, 세베로도네츠크 등 러시아 점령지 내 사상자 역시 정확히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실제 민간인 희생자는 유엔 집계보다 수만 명 더 많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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