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이세도와 8년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했다"고 밝혔다.
첼시가 카이세도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몸값으로 만들었다. 첼시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밝히지 않았으나 영국 언론 'BBC'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언에 1억1,500만 파운드(약 1,953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파악했다.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의 최고 이적료 역사를 또 경신했다. 기존 기록 역시 첼시의 몫이었다. 올해 2월 엔조 페르난데스를 영입하며 1억600만 유로(약 1,800억 원)를 지불했던 첼시는 불과 6개월 만에 또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출했다.
카이세도는 프리미어리그의 빅클럽이 모두 관심을 보였던 자원이다.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는 아스널이 실질적인 움직임을 가져갔다. 올여름에는 더욱 영입전이 치열했다. 첼시와 함께 리버풀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역대 최고 이적료와 더불어 최종 결정은 카이세도가 했다. 카이세도는 어릴 때부터 첼시의 열성팬이었다. 10대 때부터 첼시의 경기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어린 시절 가장 받고 싶었던 생일 선물도 첼시의 유니폼이었을 정도.
카이세도는 2023-24시즌 첼시의 달라진 경기력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 크게 부진했던 첼시는 개막전에서 리버풀과 팽팽하게 싸우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첼시 입단 전이라 호텔에서 관전한 카이세도는 "너무 좋았다. 첼시 경기를 즐겼다"며 "새로운 첼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다. 그걸 보며 나도 빨리 경기장에서 뛰고 싶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좋은 궁합도 확신했다. 에콰도르 태생인 카이세도는 아르헨티나 출신인 포체티노 감독과 모국어가 같아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다. 카이세도는 "스페인어로 매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경기를 보니 첼시의 스타일이 내게 아주 좋을 것 같다.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첼시에서 많은 타이틀을 획득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첼시는 카이세도의 사랑에 또 하나의 선물을 줄 수 있다. 영국 언론 '스포츠 브리프'는 "카이세도의 에이전시는 첼시의 레전드 지안프랑코 졸라의 상징적인 25번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했다.
이탈리아 출신의 졸라는 1996년 첼시에 입단해 229경기를 뛰며 59골을 넣었다. 첼시에서 뛰는 동안 FA컵 2회, 리그컵 1회, UEFA컵 위너스컵 1회 등 총 4개의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졸라가 달고 뛰었던 25번의 비중이 첼시에 상당해 영구결번은 아니지만 20년가량 선택한 선수가 없다. 그럼에도 첼시가 카이세도에게 25번을 배정할 경우 이번 영입의 중요성을 충분히 암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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