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이강인으론 안되니?' 음바페, PSG 잔류 후 '1군 복귀'→"맨시티 MF 영입 요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잔류를 확정한 후 곧바로 새로운 선수 영입을 구단에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이강인과 포지션이 대부분 겹치기에 영입시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PSG는 1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계정을 통해 "PSG와 음바페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는 첫 아침 훈련에 복귀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전까지 음바페와 PSG 간의 사이는 냉랭하기만 했다. 계약 기간이 2024년 6월까지라 1년 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는 계약 연장을 거부하고 자유계약으로 이적할 계획을 밝히면서 PSG와 갈등을 빚었다.

PSG는 당초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레알의 제안에 흔들리는 음바페를 계속해서 붙잡아 잔류시켰던 PSG지만,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음바페가 계약 연장 의지가 없다고 밝히자 곧바로 매각 계획을 실행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하지만 음바페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며 PSG에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힐랄이 제안한 7억 유로(약 9930억원) 연봉도 거절했으며, 바르셀로나 합류도 협상에 임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제안까지도 이번 여름에는 거절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졌다.

PSG는 일본과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팀 내 최고의 스타 음바페를 제외했고, 최근엔 온갖 홍보 포스터와 홈페이지에서 음바페의 존재 자체를 지워버리려는 모습이었다. 음바페는 이러한 움직임에도 기존에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과 훈련을 진행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적 압박을 전혀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일부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PSG가 음바페가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1군 훈련 금지, 선발 제외,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 등과 같이 더 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고, 실제로 PSG는 음바페를 1군 훈련 제외 후 개막전이 로리앙전에서도 명단 제외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런 상황에서 반전이 발생했다. PSG가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음바페의 1군 훈련 복귀를 발표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복귀는 PSG가 먼저 손을 내밀며 이뤄질 수 있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PSG는 음바페와 함께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지난 몇 주간 PSG의 제재를 받은 음바페는 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하지 않았지만 두 당사자 간 관계는 최근 몇 시간 동안 화해를 향해 가고 있는 추세다. PSG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황을 반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구단 외에도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나섰다. 프랑스 매체 르텐스포츠는 "당초 엔리케 감독은 경영진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적으로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을 추진했다. 엔리케는 사석에서 음바페에게 더 많은 해결책을 제공하고, PSG가 로리앙과의 경기에서 부족했던 전방 압박을 그가 더 많이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라며 PSG 수뇌부와 더불어 엔리케 감독도 음바페를 직접 만났다고 전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PSG가 공개한 1군 훈련장 사진에서 음바페는 동료들과 코치들에게 격한 환영 세례를 받으며 복귀를 축하받는 모습까지 공개됐다. 음바페는 아직 구단과 연장 계약이나 이적 시지에 대해서 완전히 합의한 상황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까지는 팀에서 확실히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PSG는 음바페의 복귀와 함께 우스만 뎀벨레,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 등 공격진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음바페가 구단 복귀 이후 곧바로 팀 전력 강화를 위해 선수 영입을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화제를 모았다.

프랑스 매체 온세 문디알은 14일 "음바페는 베르나르두 실바를 데려오려고 노력한다"라고 보도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맨체스터 시티 소속 미드필더 실바는 지난 2017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줄곧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맨시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다. 그는 뛰어난 탈압박과 활동량, 날카로운 패스 등을 과시하며 맨시티에서 3선부터 윙어까지 미드필더 전 지역에서 활약했고, 2022/23 시즌에도 맨시티 트레블(3관왕)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다만 실바는 최근 이적시장마다 맨시티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2022/23 시즌을 앞두고는 바르셀로나행이 제기됐으며, 이번 여름에는 PSG와 사우디아라비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온세 문디알은 "음바페는 실바의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그는 AS모나코에서 그와 함께 했던 실바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라며 음바페가 실바 영입을 원한다고 밝혔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바가 만약 PSG에 합류한다면 팀 전력 상승에 큰 보탬이 되겠지만, 이번 여름 PSG에 합류한 이강인에게는 다소 부정적인 소식일 수도 있다.

이강인이 PSG에 합류한 직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서는 PSG의 2023/24 시즌 선발 라인업을 예측하며 "PSG는 오른쪽 윙어로 맨시티 소속 베르나르두 실바를 고려 중이며, 왼쪽 윙어는 기존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 그리고 최전방 중앙 공격수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새로운 선수인 곤살루 하무스가 합류했으며, 실바가 온다면 음바페와 양쪽 윙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매체는 "마르코 아센시오와 이강인 같은 선수는 로테이션을 위한 스쿼드 자원으로 고려된다"라며 이강인이 주전이나 핵심적인 선수가 아닌, 세 명의 공격진의 로테이션 자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실바 대신 뎀벨레가 음바페와 양쪽 윙으로 나선다면 더욱 주전 경쟁이 험난하다. 그럴 경우 이강인은 윙 포지션의 2옵션이나 중원에서 출전을 노려야 하는데, 실바는 윙부터 중원까지 모두 출전이 가능한 자원이다.

올 시즌 마누엘 우가르테, 셰르 은두르 등이 새롭게 합류하고, 웨렌 자이레 에메리, 비티냐 등 어린 자원들이 버티고 있는 PSG 중원에서 이강인이 실바와도 경쟁해야 한다면 출전 기회를 보장받기는 더욱 어려울 수 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다만 이강인이 개막전부터 공격진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며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중원이나 윙어 자리에 꾸준히 기용할 확률이 낮지 않다.

이강인은 지난 로리앙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장기인 유연한 드리블을 통해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줬고, 아센시오와 하무스로 연결되는 결정적인 패스와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이날 후반 37분 교체된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88%(52/59), 기회 창출 1회, 슈팅 3회, 드리블 돌파 성공률 75%(3/4) 등을 기록하면서 성공적인 PSG 데뷔전을 치렀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의 데뷔전에 대해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데뷔한 한국의 보석이 그의 장점을 발휘했다"라며 "공격 양쪽에서 매우 활동적이었던 이강인의 가속과 위험을 감수하는 능력은 그를 PSG 개막전의 기폭제로 만들었다. 오늘 밤 거의 부각되지 않은 이강인의 드리블 능력은 앞으로 더 많이 활용될 만한 가치가 있을 만했다"라고 칭찬했다.

실력으로 확실하게 엔리케 감독을 납득시킬 수 있다면, 실바 합류 이후에도 공격진과 중원에서 음바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또한 맨시티가 최근 실바 이적을 거절하면 지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고,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도 꾸준히 실바 영입을 노리고 있어 실바가 PSG에 확실하게 합류할지도 아직은 미지수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한편 음바페가 구단에 선수 영입을 직접 요청했다는 소식이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맺을 당시에도 구단에 원하는 선수 영입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하며 이적을 모색한 바 있다. 당시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음바페는 8월부터 PSG에 분노했다. 그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영입과 네이마르의 방출을 원했다. 그러나 해당 영입과 방출은 지켜지지 않았고, 그는 이적을 선언했다"라며 음바페가 선수 영입과 방출에 직접적인 영향력과 의견을 내비쳤다고 밝혔었다.

그가 PSG 구단주에 영입 리스트를 건넸다는 소문도 있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음바페는 지난 2022년에 구단에 4명의 스트라이커 영입 후보를 제안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당시 명단에는 레반도프스키를 비롯해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우스만 뎀벨레, 지안루카 스카마카(아탈란타)가 포함됐다고 알려졌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중 뎀벨레의 경우 이번 이적시장을 통해 PSG에 합류했기에 음바페의 만족감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실바 영입을 강하게 밀어 붙이고 있기에, PSG가 음바페를 만족시키기 위해 실바 영입에 큰돈을 투자할 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팀 에이스의 잔류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이강인이 예기치 못한 경쟁자 합류 가능성으로 인해 다시 한번 주전 경쟁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 가운데, 차기 시즌 음바페가 원하는 선수단에서 이강인도 제대로 활약할 수 있을지도 많은 축구 팬이 주목할 예정이다.

사진=AP, 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