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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라리가, EU에 佛PSG 제소…"카타르 돈으로 시장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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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PSG의 네이마르(왼쪽)와 킬리안 음바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프로축구의 파리 생제르맹(PSG)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소했다.

라리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카타르 왕족 자본인 카타르 스포츠 인베스트먼스(QSI)가 지난 2011년 인수한 PSG가 외국 보조금에 관한 유럽연합(EU)의 새로운 규정을 위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C는 지난 7월 EU 회원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 비EU 국가에서 재정 지원을 받으면 조사가 가능하고, 필요시 왜곡된 영향을 수정할 수 있다는 취지의 역외보조금 규정을 시행했다.

라리가는 "PSG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에서 외국 보조금을 받았고 그로 인해 여러 나라와 EU 시장에 상당한 왜곡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면서 "시장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 후원을 수입으로 확보한 덕에 PSG는 자기 경기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경쟁 구단의 영입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라리가는 PSG가 카타르 자본의 지원이 있었기에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으로 뛰어난 선수들과 감독을 영입해 지난 11년간 리그1 우승 9회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부연했다.

PSG는 지난 2017년 8월 브라질 축구선수 네이마르를 영입할 때 FC바르셀로나에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으로 역대 최고가인 2억2천200만유로(약 3천236억원)를 지급한 바 있다.

라리가는 지난 2022년 5월 레알 마드리드행이 유력해 보였던 킬리안 음바페가 PSG에 남기로 재계약한 것도 카타르 자본으로 밀어붙였기 때문이라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하비에르 테바스 라리가 회장은 PSG가 음바페를 남기려고 수천억원대 보너스 등을 약속하면서 무리한 계약을 했다며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난했다.

라리가는 지난해 6월 같은 이유로 PSG를 유럽축구연맹(UEFA)에 고발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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