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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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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만에 KLPGA 대회 나온 유현주 "오늘처럼 치면 안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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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첫날 7오버파 79타

티샷 OB 실수만 3번 "스윙 교정으로 아직 불안해"

"경기 끝나고 곧바로 연습장 가서 스윙 가다듬을 것"

"올 연말까지 스윙 교정 80% 이상 완성이 목표"

전예성, 이소영 6언더파 선두..김해림 등 공동 3위

이데일리

유현주가 11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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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준비 많이 했는데 오늘처럼 치면 안 될 거 같아요.”

올해 처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정규 대회에 출전한 유현주(29·두산건설)가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첫날 79타의 스코어카드를 받아든 뒤 아쉬워하며 이렇게 말했다.

유현주는 11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더블보기 3개에 보기 3개로 7오버파 79타를 쳤다.

지난해 6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정규 투어 대회에 나온 유현주는 성적보다 이날 3번이나 나온 티샷 실수를 아쉬워했다.

경기를 마친 유현주는 “정말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린스피드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오늘은 팃샤에서 OB가 많이 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라며 “두 달 전부터 스윙 교정을 하고 있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라고 안정감을 잃은 티샷 실수를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1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유현주는 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5번홀(파5)에서 보기를 했으나 이후 8번홀까지 파로 막아 나쁘지 않은 경기를 이어갔다.

9번홀(파4)부터 급격하게 티샷이 흔들렸다. 왼쪽으로 감기면서 OB 구역으로 떨어졌고,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마무리해 더블보기를 했다.

10번홀(파4)은 파로 막았으나 11번홀(파4)에서 다시 티샷 실수가 나왔다. 이번엔 오른쪽으로 밀렸고 다시 OB 구역에 떨어졌다. 연속된 티샷 실수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유현주는 이후 13번홀(파5) 보기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주고받은 뒤 16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우측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위기를 맞았다. 공을 그린 방향으로 치기 어려워 페어웨이로 꺼내는 데 만족했고,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52야드 지점까지 보낸 뒤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약 3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9번과 11번홀에 이어 이날 세 번째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한 유현주는 이날만 7오버파를 쳐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유현주는 “정규 투어 대회에 나오는 게 (드림 투어 활동에) 좋은 경험이 되기는 하지만, 오늘처럼 치면 안 될 것 같다”며 “스윙 때 페이스 컨트롤을 더 잘하기 위해 교정 중인데 아직 진행 중이어서 실수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티샷에서 OB를 잘 내는 편은 아닌데 오늘은 3번이나 OB가 나온 건 아쉬웠다”고 재차 경기 내용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컷 통과가 불안해진 유현주는 2라운드를 준비하며 대반전을 기대했다.

그는 “내일을 위해 연습장에 가서 다시 스윙을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며 “내일은 OB가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2020년 KLPGA 투어에서 뛴 유현주는 상금랭킹 109위에 그쳐 시드를 잃은 뒤 3년째 정규투어 복귀에 실패했다. 올해 드림 투어를 뛰고 있지만, 상금랭킹 20위 안에 들지 못하면 11월 시드순위전을 거쳐 정규투어 출전권을 획득해야 한다.

유현주는 “올해 KLPGA 정규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라며 “하반기에는 스윙 교정에 더 집중할 예정이고, 보통 스윙을 교정하는 데 1년 정도 예상하는 데 올 연말까지는 80% 이상 완성을 목표로 열심히 해볼 계획이다”라고 더 발전된 결과를 기대했다.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하루 늦게 개막한 대회 1라운드에선 전예성과 이소영이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10일 예정된 1라운드를 취소한 이번 대회는 4라운드 72홀에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해 우승자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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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가 경기 중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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