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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의 대상"… 박수홍-친형 갈등에 등판한 막냇동생, 모두를 울렸다

아시아투데이 한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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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취의 대상"… 박수홍-친형 갈등에 등판한 막냇동생, 모두를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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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씨 / 박수홍 인스타그램

박수홍과 그의 아내 김다예씨 / 박수홍 인스타그램


방송인 박수홍의 막냇동생 A씨가 법정에서 울분을 토했다. 박수홍도, 변호인도 모두 눈물을 보였다.

A씨는 지난 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 심리로 진행된 박수홍 친형 박모씨 부부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 7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박수홍 친형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연예기획사 라엘, 메디아붐 등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이날 박씨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부 공소사실은 인정했지만, 법인 카드 사용, 허위 직원 급여 지급 등 횡령 혐의 대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박수홍의 세 형제 중 막내 A씨는 고심 끝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친형에 대한 과거 기억을 꺼내며 울분을 토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자신의 증언으로 친형이 처벌받을 수도 있지만, 증언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본인이 라엘에서 일했던 것에 대해 웨딩 관련 업무 외에는 없고, 박수홍의 방송 관련 업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020년 박수홍의 연락을 받고 큰형과의 재산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 자신의 명의로 개설된 통장을 그때 인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큰형과 어린 시절부터 사이가 안 좋았고, 2010년 이후에는 전혀 연락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라엘에서는 잘린 게 아니라, 제 발로 퇴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형과 원수가 되거나, 엮이고 싶지 않아서 그렇지. 일로 소통한 것 외에 문자로 소통했을 뿐이다. 일로 문자만 했지, 만난 적도 없다.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라며 "큰형은 일 처리를 하는 데 있어서 나와 상의하는 사람이 아니다. 큰형과 사이가 안 좋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로 인해서 동생들이 왜 고통받고 괴로워야 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며 눈물로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큰형 부부와 교류를 끊고 지내고 있다고 밝힌 그는 "이 부분(절세, 횡령 등)에 대해 알고 싶지도 않고, 큰형은 저에게 상의를 하지도 않는다"라며 "동생들은 착취의 대상, 이용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박수홍에 대한 존경심은 갖고 지내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으면서 큰형의 이러한 태도에 대해 이해할 수 없고, 부모가 큰형만 대변하려는 모습 역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A씨는 박수홍 편을 들면서 부모와 관계가 끊길 수도 있다는 걸 각오하고 말한 것이었다. 그의 발언에 박수홍도, 박수홍의 대변을 맡은 변호인도 눈물을 훔쳤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는 10월 13일, 박수홍의 아버지가 큰형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변호인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박수홍의 어머니 역시 박수홍이 아닌 친형을 두둔하는 편에 선다고 예고했다. 박수홍의 모친은 약 5년 동안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수홍과 함께 고정 출연했다. 그러다가 2021년, 박수홍 형제의 갈등이 불거지면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부모의 폭언과 폭행으로 박수홍은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있었다.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와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7차 공판 이후 유튜브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켜왔던 막냇동생 부부가 법정에 나온 것에 대해 "이전에 교류가 없었다"며 "큰형 측의 사주를 받고 허위 증언을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재판에 나와 진짜 진실을 밝혀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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