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통화량 4개월만에 증가 전환 - 지난 6월 은행 예·적금으로 9조 5000억원 증가하는 등 6월 평균 광의 통화량이 전월 대비 18조원 증가하며 4개월만에 증가 전환했다.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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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시중 통화량이 18조원 늘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정기 예·적금으로 돈이 몰린 결과다.
11일 한국은행의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6월 평균 광의 통화량(M2)은 3803조 3000억원으로 5월보다 0.5%(18조원) 늘었다. M2는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을 포함한 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금, 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이다.
M2 통화량은 한은의 긴축 효과로 3월(-0.2%) 감소세로 돌아선 뒤 4월(-0.4%)과 5월(-0.3%)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이 전달 대비 9조 5000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순수저축성예금 수신금리(신규 기준)가 지난 5월 연 3.50%에서 6월 3.65%로 오르며 시중의 돈이 예·적금으로 몰렸다. 수익증권은 주식형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6조 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금전신탁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법인 자금 수요 증가로 4조 3000억원 줄었다. 요구불예금은 정기 예·적금으로 자금이 이동하며 2조 9000억원 줄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5조 1000억원, 기타금융기관이 400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과 기타부문은 각각 1조 2000억원, 1000억원감소했다.
현금, 요구불예금, 수시입출금식 예금만 포함하는 협의통화(M1)은 6월 평잔이 1175조 9000억원으로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모두 줄며 전달보다 3조4000억원(-0.3%) 감소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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