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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리그가 주목하는 선수.
김민재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증명하겠다"라고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대한 각오와 의지를 보였다.
김민재는 지난달 19일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7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해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더구나 김민재는 나폴리 입단 시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 한 시즌 만에 이적 시장에 나올 수 있었다. 덕분에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 생제르맹(PSG)에 잃은 뮌헨은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김민재를 데려갈 수 있었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의 관심 대상이었다. 하지만 뮌헨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가서면서 김민재의 마음을 빼앗았다. 뮌헨은 정성으로 김민재를 사로 잡았다.
김민재는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뮌헨은 특별 대우로 훈련소에서 나오자 마자 김민재를 잡기 위해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서 진행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서 몸상태가 제 컨디션은 아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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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해도 된다고 구단 측이 배려했지만 김민재 스스로 조기에 팀 훈련 합류를 원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뮌헨에 합류한 김민재는 빠르게 훈련에 녹아들었다. 그는 이적하자마자 곧바로 아시아 투어를 떠났다.
첫 번째 행선지인 일본에서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친선전에서 선발로 출격하며 뮌헨 데뷔전을 가지면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2일 리버풀, 7일 AS 모나코전에도 선발로 나서면서 팀에 차츰 적응하고 있다.
하지만 김민재는 아직 컨디션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3주 동안의 기초군사훈련 동안 빠진 몸무게를 회복하지 못해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를 치를수록 패스 미스 등 동료들과 호흡은 맞아가고 있다.
하지만 모나코와 경기에서는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 속에 실점으로 이어진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김민재는 모나코전에서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28분 뮌헨 페널티 왼쪽 지역에서 횡패스를 하다가 상대 공격수 알렉산드로 골로빈에게 공을 빼앗겼다. 다행히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가 막아냈고 김민재가 걷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미나미노 다쿠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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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직접 인터뷰로 아쉬움을 나타나기도 했다. 그는 초반 선제골 장면에 대해 "우린 많은 일을 잘 해왔지만 여전히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를 아주 잘 시작했고 주도권을 잡았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의 실수로 인해 잠시 길을 잃었다"라고 평가했다.
그래도 김민재는 번뜩이는 모습으로 모나코전서 확실히 자신의 툴을 증명하면서 새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키워갔다. 분데스리가에서도 김민재의 영입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선수나 한국 선수 등이 가장 꾸준하게 활약하던 분데스리가지만 팀내 1강인 뮌헨 소속으로 아시아 선수가 주전급으로 영입된 것은 사실상 처음 있는 일이다.
거기다 선수의 네임 밸류만 따지면 아직까지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 합류한 선수 중 최고 재능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정우영이 뛰긴 뛰었으나 뮌헨의 두터운 스쿼드를 이겨내지 못했다. 반면 김민재는 확고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독일 언론과 리그 전체에서 김민재에 대해서 압도적인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뮌헨과 계약해서 자랑스럽다. 그래도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한국 팬들이 나를 자랑스러워 하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 스스로는 물론 자랑스럽지만 나는 아직 증명해야 한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팬들도 나를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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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김민재는 전북 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를 걸쳐 뮌헨에 입단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는 "나는 항상 팀과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앞으로도 더 발전하고 과거보다 현재를 신경쓰겠다"라고 강조했다.
뮌헨에서의 시즌 준비에 대해 김민재는 "나는 투헬 감독과 이적을 앞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라면서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호흡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많은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으나 잘 맞을 것이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새 시즌을 앞둔 김민재는 "내 뮌헨 이적에 대해 나와 한국 팬들 모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심지어 아직 믿지 못하는 팬들도 많다. 사실 나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라면서 "나는 화려하진 않지만 항상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3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RB와 DFL-슈퍼컵으로 2023-2024시즌 첫 공식전에 나선다. 리그가 주목하는 선수로 자리 잡은 김민재가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독일 축구 팬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지 주목도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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