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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안우진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최소 열흘간의 휴식 기간을 가집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오늘(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을 완주하기 위해선 '한 텀'을 건너뛰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안우진의 말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안우진은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을 4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막았습니다.
이날 총 104구를 던진 가운데 2회 26개, 4회 21개로 이닝별 투구 수에 편차가 있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54.8%(스트라이크 57개, 볼 47개)에 그쳤습니다.
홍 감독은 "어제 초반에 투구 개수가 늘어나면서 불편한 동작을 하거나 전에 보지 못한 공을 던지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면서 "어제 초반에 볼넷이 많고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고 돌아봤습니다.
홍 감독은 "6회 투아웃 후 (롯데) 김민석 출루 이후 고민했는데 더 이상 끌고 갔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 (교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오늘 몸 상태를 체크해보니 역시 좋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부하가 걸린 구체적인 부위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전날 3회 투아웃 1루에서 자신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고 5회 수비 때 교체됐던 김혜성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합니다.
홍 감독은 "이 선수가 웬만하면 경기 도중에 교체 의사를 표현하지 않는 선수다. 일반적인 타박상은 아닌 것 같다"면서 "원래는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감독은 팀 최다 타이기록인 9연패에 빠진 것을 두고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홍 감독은 "연패를 끊어야 하는 것이 급선무인데 보통 힘든 게 아닌 것 같다"며 "좋은 찬스에서 선취점을 못 올리고 끌려가다 보니까 힘든 경기가 반복되는 것 같다"고 돌아봤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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