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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특징주] 미국발 비만치료제 호재에 한미약품 등 바이오주 급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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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미약품
[촬영 이충원]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제약업체들의 주가 급등으로 한미약품[128940] 등 국내 증시 바이오주도 9일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전장 대비 14.61% 급등한 32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약품의 자회사 한미사이언스(23.57%)도 크게 올랐고, JW중외제약(12.80%), SK바이오팜(8.41%), 셀트리온(4.53%) 등 제약·바이오주가 대대적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선 비만치료제 제형 변경·장기 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펩트론(26.84%), 인벤티지랩(29.90%) 등이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주가가 각각 17.23%, 14.87% 오른 데 따라 국내 증시 바이오주도 동반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일라이 릴리는 같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를 개발한 제약업체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를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약하면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20% 감소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일라이 릴리는 '마운자로' 출시 1년 만에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지현·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임상 결과는 노보 노디스크뿐 아니라 GLP-1 계열 비만 신약 개발 경쟁사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치료제가 단순 미용 목적 외에도 비만으로 파생되는 많은 질병에 대한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미약품은 대사질환 치료제로 개발해온 '에페글레나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제출했다.

임상을 통해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GLP-1 호르몬을 활성화한다.

no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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