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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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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Z플립·폴드5’ 사전판매 첫 100만대 돌파…‘폴더블 대중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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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간 총 102만대, 전작 97만대 상회

폴더블폰 최초 100만대, ‘갤S23’ 근접

‘플립5’ 70% 비중, 색상은 민트·크림 선호

시장위축 속 선전, 1000만대 이상 판매 기대

이데일리

디자인=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5세대 폴더블폰이 새로운 기록을 썼다. 사상 최초로 국내 폴더블폰 사전판매량 100만대를 돌파, 폴더블폰 대중화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경기위축과 스마트폰 수요 감소라는 부정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인데, 본게임인 정식 출시 이후에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갤럭시Z 플립5·폴드5’의 사전판매 기간 동안 총 102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폴더블폰 국내 사전판매 기록 중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갤럭시Z 플립4·폴드4’의 97만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또한 1주일간 국내에서 109만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한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 ‘갤럭시 S23’ 시리즈에도 근접했다.

이번 사전판매를 이끈 건 ‘플립5’였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플립5’와 ‘폴드5’의 사전판매 비중은 7대3이었는데, 전작(6대4)보다 격차가 더 확대됐다. ‘플립5’는 커버 디스플레이가 전작대비 2배나 커지면서 사용성이 확대됐고, 디자인까지 새로워져 젊은 층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색상은 민트와 크림의 선호도가 높았다.

‘플립5’와 ‘폴드5’의 사전판매 100만대 돌파는 ‘폴더블폰 대중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폴더블폰이란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었지만 지난해까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2%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사전판매 100만대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사업에 있어 상징적이다.

물론 글로벌 경기 회복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고 스마트폰 시장 수요도 위축되고 있어 환경 자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프리미엄폰 시장은 일반 스마트폰에 비해 수요가 견조하다. 이중에서도 폴더블폰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출하량 기준)는 14% 줄었지만, 폴더블폰은 64% 늘었다. 아직까지 폴더블폰 비중 자체가 적긴 하지만 최근의 성장세만큼은 압도적인 셈이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후발업체들이 삼성의 뒤를 쫓아 공격적으로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도 이같은 사전판매의 좋은 흐름을 본게임인 정식 출시 이후까지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업계에선 사전판매 100만대를 기록한만큼 ‘플립5’와 ‘폴드5’의 연간 판매량도 1000만대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작의 경우 1000만대에 근접하게 판매했지만 이를 넘어서진 못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일반 바형 스마트폰 사전판매량과 비슷한 수준까지 늘었다는 건 폴더블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의미”라며 “삼성의 폴더블폰에 대해 의심보다는 기대를 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폴더블폰 대중화 속도가 향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플립5’와 ‘폴드5’의 사전개통에 돌입하는 이동통신업계도 분주하다. 이통사 사전판매 결과를 보면, 역시 20~30대 여성 고객 중심의 ‘플립5’가 인기다.

SK텔레콤(017670) 사전판매에선 20~30대 청년 고객들이 전체 예약자의 62%를 차지했다. ‘플립5’의 경우 20~30대 여성 고객들이 전체의 35%를 차지했고, ‘폴드5’는 30~40대 남성 고객들이 53%의 비중을 보였다. KT(030200)에서도 사전판매의 75%가 ‘플립5’를 차지했고, LG유플러스(032640) 역시 ‘플립5’의 비중이 약 70%였다.

이데일리

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 Z 플립5?폴드5’의 사전 개통을 위해 고객들이 대기 중에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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