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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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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만든 절경 ‘연천 재인폭포’, 국가지정문화재 명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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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경관적·학술적·생태적 가치 높은 자연유산”

경향신문

빼어난 경관과 학술적, 생태적 가치가 높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8일 지정된 경기 연천군의 ‘연천 재인폭포’ 전경.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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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경관적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인 ‘연천 재인폭포’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했다고 문화재청이 8일 밝혔다.

경기 연천군의 ‘연천 재인폭포’는 용암이 식으면서 생긴 원형의 검은 현무암 주상절리와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시원한 물줄기, 협곡을 지나 한탄강으로 이르는 지형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재인폭포는 빼어난 자연경관 뿐아니라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다는 평가다. 학술적으로 신생대에 용암이 굳어져 생성된 현무암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주상절리, 하천의 계속된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절벽인 하식애(河蝕崖) 등 다양한 지질구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인폭포 등은 국제적으로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네스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재인폭포는 생태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자연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폭포 아래 땅바닥이 패여 물이 고인 곳을 일컫는 소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를 비롯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돌상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또 소 주변으로는 수리부엉이와 수달, 산양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등 생태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재인폭포라는 명칭은 고려~조선시대에 줄타기 등 광대 일을 하던 사람을 말하는 재인(才人)과 그 부인의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해져 인문학적 요소도 갖춘 자연유산이라 할 수 있다”며 “관련 지자체들과 협력해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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