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은 폼팩터(형태) 특성상 폰을 사용하기 위해선 꼭 폰을 열어야 한다는 수고가 필요하다. 이에 상당수 소비자가 귀찮음을 이유로 폴더블폰을 다소 기피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폴더블폰은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점차 늘리는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 플립 모델까지는 시계, 알림, 문자 확인 정도만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Z플립5'의 플렉스 윈도우(커버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결과 폰을 열지 않아도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졌다. 대표적으로 메시지 전송을 꼽을 수 있다. 전작의 경우 메시지가 오면 커버 화면에서 확인만 가능했을 뿐 답장은 할 수 없었다. '안녕하세요' 등 기본 설정 문장을 보낼 수 있었지만 실제로 활용도는 매우 낮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갤럭시Z플립5'을 사용한다면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보니 플렉스 윈도우에서 바로 메시지를 확인하고 메시지 전체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폰을 펼치지 않고도 답장을 보낼 수 있어서 귀찮음을 줄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실험실을 통해 '커버 화면에서 앱 사용하기'를 활성화하면 넷플릭스, 유튜브를 비롯해 카카오톡, 메시지, 지도 등의 앱을 플렉스 윈도우에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커버 디스플레이 자체도 전작보다 커졌다. 플렉스 윈도우는 86.1mm, 약 3.4인치의 디스플레이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4이 48.2㎜(약 1.9인치)였던 것에 비하면 2배 가까이 커졌다. 다만 아직도 플렉스 윈도우로 영상을 보기에는 화면이 작은 느낌이 컸고, 음악 등을 들을 때는 활용하기 좋았다.
화면이 커진 덕에 카메라 기능을 활용하기도 좋았다. 폰을 열지 않고 접힌 상태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확인, 삭제까지 활용할 수 있었다. 또 사진 촬영 시 화면 비율이나 촬영 모드, 타이머 등 간단한 조작도 할 수 있었다.
이것도 화면이 커진 영향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활용할 수 있는 위젯도 다양했다. 일정, 날씨, 알림, 활동량 확인, 스마트싱스, 구글 파이낸스 등 13개의 기본 위젯을 활용할 수 있었다.
다만 활용하기 편하다는 측면을 제외한 핸드폰 자체로서의 성능이 대폭 개선됐는지는 의문이다. '갤럭시Z플립5'의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같은 3700mAh로 유지됐다. 전력 효율을 다소 높였다고 하지만 크게 체감되지는 않았다.
카메라 성능도 전작과 같은 수준이라 큰 장점이 없었다. '갤럭시Z플립5'은 전면에 1000만 화소 카메라를, 후면 기본 광각과 초광각 카메라는 1200만 화소를 탑재했다. 갤럭시S23 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이 2억 화소까지 지원되는 것과 큰 차이가 있었다.
그래도 폴더블폰 특유의 수고를 우려하던 소비자라도 한 번쯤 활용해보면 생각보다 편하다고 느낄 만한 여지가 많았다. 폴더블폰이 확실하지만 기존 폴더블폰보다 활용하기가 단연 편한 덕이다.
아주경제=윤동 기자 dong0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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