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서재덕, 공재학 부상 이탈로 울상
현대캐피탈, 초청팀 파나소닉에 셧아웃 패배…범실 32개 자멸
삼성화재 선수단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화재가 아포짓 스파이커 박성진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누르고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첫 승을 거뒀다.
삼성화재는 7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남자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점수 3-1(22-25 25-12 25-19 25-18)로 꺾었다.
한국전력은 비시즌 아포짓 스파이커에서 미들 블로커로 변신한 베테랑 박철우 등을 내세우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서재덕, 공재학이 경기 중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 속에 완패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쉽게 내줬다. 19-19에서 상대 팀 서재덕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하며 흐름을 잃었고, 이후 범실이 속출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만 9개 범실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은 2개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화재는 2세트부터 한국전력을 몰아붙였다. 김준우가 블로킹 2개를 성공하는 등 높이 싸움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하며 흐름을 잡았다.
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나간 삼성화재는 25-12로 2세트를 가져갔다.
한국전력은 2세트 팀 리시브 효율이 27%에 그칠 정도로 조직력이 무너졌다.
들 것에 실려 나가는 한국전력 공재학 |
3세트엔 변수가 속출했다. 한국전력은 11-12로 추격하던 상황에서 공격수 공재학이 코트에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 공재학은 들것에 실려 나갔다.
14-17에선 서재덕이 블로킹하다 왼손을 다쳐 교체됐다.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삼성화재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박성진이 후위와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지휘한 가운데 3세트를 25-19로 가져왔다.
경기는 4세트에서 마무리됐다. 박성진과 김정호와는 8득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를 거뒀다.
이날 박성진은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2개를 합해 18득점 했고, 김정호는 1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미들블로커로 변신한 박철우는 9득점 했으나 4세트에 첫 블로킹을 성공하는 등 원활한 중앙 수비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리시브에 실패하는 현대캐피탈 이시우 |
앞서 열린 경기에선 현대캐피탈이 주축 선수들의 부재 속에 일본 초청 팀인 파나소닉 팬더스에 세트 점수 0-3(23-25 21-25 20-25)으로 완패했다.
현대캐피탈의 공격수 전광인, 허수봉과 리베로 박경민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배구대표팀에 차출됐고, 미들 블로커 최민호도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다.
단 9명의 선수로 나선 현대캐피탈은 2022-2023 일본 V리그 3위를 차지한 강팀 파나소닉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막지 못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팀 범실은 무려 32개였다. 파나소닉(21개)보다 11개가 많았다.
함형진과 이시우는 각각 10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을 했지만,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이 30%에 그쳤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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