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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총선 '수도권 위기론' 거론…지도부는 '승산 충분'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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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박빙 우세·경기 박빙 열세' 판세 분석說…'경쟁력 있는 인물'이 관건

연합뉴스

총선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류미나 기자 = 여당인 국민의힘이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총선 '승부처' 수도권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정치권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건은 얼마나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30%대 지지율과 인물난 등으로 내년 총선 수도권 선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나오는 중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지난 4일 CBS 라디오에 출연, "(내일이 총선이라면) 국민의힘이 100석 정도, 범민주당 계열이 180석 정도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수도권이 참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거론되던 신평 변호사도 지난 3일 KBS 라디오에서 "최근 국민의힘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는 전멸, 전체 의석수에서도 지금보다 오히려 더 줄어든 참혹한 결과가 나와 쇼크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이 공지문을 통해 "전적으로 본인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지만 여당 '수도권 위기론'은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수도권이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표를 얻기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곳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귀책 사유'를 명분으로 내세워 후보를 내지 않는 '무공천'으로 내부 기류가 기울고 있다는 것도 이런 분위기의 단면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지도부는 내부적으로 판세를 분석해 봤을 때 '수도권 위기론'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도부는 최근 서울은 '박빙 우세', 경기는 '박빙 열세'라는 조사 결과를 받아 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크고 작은 조사 결과로 보면 수도권은 얼마나 좋은 사람을 공천하느냐에 따라 해볼 만한 곳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관건은 '경쟁력 있는 인물 영입 여부'라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고 당협을 채우기 위한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했다.

서울 마포갑, 광진을 등 주요 지역에 전·현직 의원들이 도전장을 던져 눈길을 끌었으나 일부 지역은 재공모를 통해 더 경쟁력 있는 지원자를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이는 여당의 수도권 인물난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꼽혔다.

다만 지도부는 총선까지 아직 반년 넘게 남은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라는 분위기가 확산하면 '여당 프리미엄'을 업고 수도권 출전을 희망하는 인재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

지도부는 또 '방송 정상화'와 '가짜뉴스 대응'으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중화될 것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가 개선되면 여당이 수도권 선거에서 더욱 힘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측면에서 신 변호사가 당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언급한 '윤석열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준석 전 대표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당과 대통령실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 '신당설'은 황당무계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char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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