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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고용준 기자] ‘히라이’ 강동훈 감독의 열정은 대단하다. 과하다 싶을 정도로 무리를 한다. KT 롤스터 프로게임단만 해도 LOL 1군, 2군에다가 와일드 리프트팀까지 강동훈 감독의 손을 안타는 팀은 피파온라인 정도 밖에 없다.
여기에 오랜 옛 제자들이 부진할 때는 하루 4시간~5시간에 불과한 수면 시간을 줄여 조언이 될만한 장면을 찾아 힘을 주고는 한다. 이런 그의 곁에서 있던 선수들은 소속이 달라도 스토브 기간에는 스스럼 없이 도움을 청할 정도다.
스프링 시즌 막바지 건강이 악화되면서 휴식을 청하기도 했던 강동훈 감독은 어느 정도 건강이 회복된 직후 롱주 시절까지 동고동락하던 ‘라일락’ 전호진 코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2군까지 지도에 참여하게 됐다. 화통한 성격 답게 강 감독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후 3주 남짓한 기간 6승 1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린 챌린저스 팀.
때마침 1부 팀의 정규시즌 1위 확정이 유력한 상황에서 강동훈 감독은 1, 2군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들을 모아서 챌린저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선뜻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감독이 꺼내자 시기와 방법을 조율하면서 흔쾌히 모두가 강 감독의 의견을 수락했다.
결국 6일 오후 리브 샌박과 정규시즌 최종전 2세트에서 챌린저스 선수들의 LCK 데뷔무대가 이뤄졌다. 1세트를 승리하자, 강동훈 감독은 곧바로 챌린저스 선수들의 2세트 출전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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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챌린저스 선수들은 2세트에서 예상과 다르게 리브 샌박 1부 선수들을 압도하면서 팀의 16연승과 정규시즌 피날레를 자신들의 손으로 마무리했다.
2세트 직전 챌린저스 선수들의 출전이 결정되자 커뮤니티 일부 팬들의 과격한 의견이 쏟아지기도 했지만, 챌린저스 선수들의 남다른 경기력을 나오자 이내 잠잠해지면서 강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하는 내용들이 계속 올라오기도.
강동훈 감독은 “3주에서 4주 가량 된 것 같다. 최근 챌린저스 선수들도 직접 지도를 하기 시작했다. 지도하는 방형성을 선수들이 쫓아와 주면서 덩달아 성적도 좋아졌다. 6승 1패를 해냈다. LCK는 그들에게는 꿈의 무대다. 그런 기회를 주고 싶었다. 동기 부여가 될 수 도 있고, 더 탄력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정말 중요한 기억 하나를 남겨주고 싶었다”고 챌린저스 선수들의 출전에 대해 설명했다.
덧붙여 강 감독은 “순위가 확정되고 나면 출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시즌 중 계속 해왔다. (일부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이냐는 시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선을 다하지 않은게 아니다. 우리는 이 경기에 많은 게 걸려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진다고 생각하고 내보낸게 아닌 도전해 보라고, 이길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출전시켰다.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 출전을 결정했다”고 확정되기 까지 과정과 실행에 옮기기까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2세트를 패해 1-1 동점이 되는 상황을 가정해 묻자 그는 “그랬다면 1군 형들이 나가서 동생들의 복수를 하려고 했다”고 웃은 뒤 “내가 우선 생각은 했지만, 1, 2군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들 5명이 같이 고민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긴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었다”며 서머 정규시즌를 1위까지 달성하게 한 제자들을 대견스럽게 말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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