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유서연 쌍포 43점 합작…2년 연속 컵대회 우승 앞장
IBK기업은행은 끈끈한 수비 앞세워 선전…정규리그 기대감 키워
강소휘, 개인 통산 3번째 컵대회 최우수선수 선정
'넘어가라' |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가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이하 컵대회) 정상을 정복했다.
GS칼텍스는 5일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점수 3-1(26-28 25-23 25-13 25-21)로 역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미 여자부 컵대회 최다 우승팀이었던 GS칼텍스는 4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통산 6번째로 우승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지난 1일 조별리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0-3으로 패했던 GS칼텍스는 닷새 만의 재대결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3표에 그친 유서연을 제치고 컵대회 최우수선수(MVP)가 됐다.
2017년과 2020년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로 컵대회 MVP를 거머쥔 강소휘는 김희진(IBK기업은행·2013년, 2015년)을 제치고 여자부 최다 MVP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량발전상(MIP)은 표승주(IBK기업은행), 라이징스타상은 김지원(GS칼텍스)에게 돌아갔다.
기뻐하는 유서연 |
IBK기업은행은 1세트 큰 점수 차로 앞서가다 세트 막판 육서영의 공격이 연달아 가로막혀 추격을 허용했다.
육서영-표승주 쌍포를 앞세워 24-20으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육서영이 전위, 표승주가 후위에 있는 상황에서 육서영의 오픈 공격이 세 차례나 연속 GS칼텍스 블로커에 막혀 1점 차로 쫓겼다.
그리고 유서연의 강타를 받아내지 못해 허무하게 듀스마저 허용했다.
철벽 블로킹 |
놀라운 뒷심으로 1세트를 거의 잡았다가 놓친 GS칼텍스는 2세트에도 저력을 보여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19-20으로 끌려가던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전위로 이동한 뒤 3연속 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한수지의 속공 2연속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여러 선수가 고루 득점에 힘을 보탠 GS칼텍스는 3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잡고 분위기를 기울인 채 4세트에 나섰다.
4세트 유서연과 강소휘의 쌍포를 앞세워 24-15로 크게 앞서가던 GS칼텍스는 막판 IBK기업은행의 맹추격을 뿌리치고 권민지가 해결사로 나서서 25-21로 세트에 마침표를 찍었다.
환호하는 강소휘 |
여기에 권민지는 4개의 블로킹 득점 포함 15득점, 오세연도 블로킹 4득점 포함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준우승팀 IBK기업은행은 끈끈한 수비와 선수들의 집중력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다.
새롭게 영입한 황민경이 이번 컵대회 첫 경기에 나선 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후 경기는 나서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끼리 투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7년 만의 컵대회 우승은 이루지 못했어도, 베테랑 표승주의 활약과 육서영과 최정민, 김현정 등이 고른 활약을 보여준 점은 성과로 꼽을 만하다.
특히 15-24, 매치 포인트를 맞이했던 4세트에는 최정민이 블로킹 3개, 임혜림이 블로킹 2개에 성공하는 등 6연속 득점으로 GS칼텍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표승주가 22득점으로 분전했고, 육서영과 최정민이 각각 15득점과 13득점으로 지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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