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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나승우 기자) 역시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 다웠다. 전북현대를 상대로 보상 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이 웅중앙 프리롤,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하며 파리 생제르맹의 새 공격 루트가 될 가능성을 선보였다.
PSG는 3일 한국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네이마르의 원맨쇼로 3-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전북과의 경기는 PSG가 2023/24 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아시아 투어 일정의 마지막 경기며 PSG는 이번 전북전을 마치고 곧바로 프랑스로 귀국해 13일 로리앙과의 리그1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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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는 시즌 성적과는 별개인 프리시즌이지만, 향후 시즌 초반 좋은 분위기를 끌고 가기 위해서는 PSG는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첫 경기였던 알나스르를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뒀으며,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던 세레소 오사카를 상대로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일 인터 밀란전에서도 1-2로 역전패하며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중원은 마르코 베라티와 셰르 은두르, 에단 음바페가 나섰으며, 공격진은 위고 에키티케, 네이마르, 이스마엘 가르비가 출전했다.
당초 출전히 확실하지는 않았던 네이마르가 일본 투어 3경기 연속 결장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북과의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 팬들을 기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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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정민기에게 골키퍼 장갑을 줬으며, 페트라섹, 홍정호, 박창우, 안현범이 백4로 나섰다. 류재문과 보아텡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한교원, 박재용, 하파 실바, 문선민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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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단이 입장하는 가운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네이마르가 전광판에 얼굴을 드러내자 경기장에는 엄청난 함성이 울려퍼졌다. 네이마르는 미소와 함께 경기장에 등장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고 곧바로 경기 준비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전광판에 벤치에 앉아있는 이강인의 모습이 등장하자 팬들은 환호했다.
전반전은 PSG의 리드로 종료됐다. 후반 40분 네이마르가 전북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드리블 한 뒤 때린 슈팅이 수비 몸에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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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 시작에 앞서 이강인이 제일 먼저 경기장에 들어섰다. 조끼는 입고 있지 않았지만 여전히 유니폼 대신 훈련복을 입고 있었다. 아쉽게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지 않고 출전 시기를 기다렸다. 후반 시작 후에도 조끼를 입은 선수들은 벤치 옆에서 몸을 풀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계속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후반 9분 중계 카메라가 벤치에 앉아있던 이강인을 비춰줬다. 노란색 조끼를 입은 이강인은 턱에 손을 괸 채 진지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응시했다. 관중석에선 다시 한 번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대로 결장하는 듯 싶었던 이강인이 벤치에서 나와 몸을 풀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벤치 옆 쪽으로 이동한 이강인은 가벼운 스트레칭과 러닝으로 예열했다.
PSG가 선수를 대거 교체했다. 후반 17분 5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음바페, 베르나트, 은두르, 가르비, 베라티가 빠지고 마누엘 우가르테, 마르키뉴스, 파비안 루이스,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가 들어갔다. 이 때도 이강인은 벤치 옆에서 전력 질주를 하며 몸의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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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이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강인은 후반 23분 에키티케를 대신해 경기장에 들어갔다.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아슈라프 하키미 또한 나가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쿨링 브레이크 타임에는 물을 마시러 벤치로 돌아왔다.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대화를 나누며 열을 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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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중앙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격 전개를 도왔다. 후반 28분에는 주앙에서 정확한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오른쪽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후반 23분에는 적절한 압박으로 전북의 공을 빼앗아 소유권을 되찾아왔고, 곧바로 네이마르에게 연결했다.
이강인은 중앙에 위치했지만 전통적인 9번 스트라이커 역할이 아닌 가짜 9번 역할을 수행했다. 올 여름 인터 마이애미로 떠난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맡았던 역할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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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만 머무르지 않고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격을 풀어주며 측면으로 패스를 투입했다. 중앙과 측면에서 수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도왔고, 전북 수비가 같이 따라 나오면서 생기는 공간에는 동료들이 침투했다.
네이마르의 멀티골이 터진 후반 37분도 비슷한 장면이었다. 중앙에 대기하던 이강인이 전북 수비진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네이마르가 침투해 득점을 터뜨렸다. 파비안 루이스의 침투 패스를 받아 일대일 상황에서 정확하게 마무리했다. 같이 쇄도하던 이강인은 네이마르가 골망을 출렁이자 제일 먼저 다가와 진한 포옹을 나누며 기쁨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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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네이마르의 도움을 받은 아센시오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3-0 대승을 가져갔다. 이강인도 이 경기에서 성공적으로 부상 복귀전을 치르면서 새 시즌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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