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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3일 전국 당원협의회 대상 정기 당무감사를 공고했다. 내년 총선 대비 차원에서 당이 인적 쇄신을 본격화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비주류 인사로 대표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를 국민의힘이 포용할지 관심이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3일 2023년도 정기 당무감사 계획이 의결된 점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2020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당무감사는 전국 당원협의회 당원 관리 실태와 지역 조직 운영 상황 점검과 함께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대비 지역 동향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번 당무감사는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에서 위원장이 공석인 사고당협 44곳을 제외한 209개가 대상이다. 올해 10월 중순부터 시작해 11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당무감사 결과에 따라 '기준 미달'인 당협위원장은 퇴출된다. 그 자리에는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채운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적 쇄신을 한다는 게 국민의힘 계획이다.
신의진 당무감사위원장은 올해 정기 당무감사 기준으로 "당협위원장의 지역 활동 및 당 기여도를 진단하고 제22대 총선 당선 가능성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도덕성 검증뿐 아니라 원내 당협위원장에 대한 의정 활동 평가 기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당무감사 일정과 평가 기준 등은 다음 주부터 당무감사위 회의를 통해 정할 계획이나,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교체 가능성이 높은 당협위원장은 ▲연속 낙선 ▲당 지지율보다 낮은 득표·지지율 ▲지역구 비거주자 등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당무감사 결과가 내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비주류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등 이른바 비(非)윤석열계 인사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간 주류인 친윤계는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비윤계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주류를 배제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당사자인 유 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공천 받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가운데 "워낙 찍혀서 저한테 공천 주겠나. 저는 공천을 구걸할 생각도 전혀 없다"고 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당이 분열하면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마냥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과거 새누리당 시절인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공천 파동'을 겪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한 전례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한 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을 포용하는 쪽이 (선거에서) 이기는 게 맞는데, 정도의 문제가 있다"며 "어느 정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말한 것은 과거 사례 때문이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지금부터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윤계를) 배제를 해야 된다, 당에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비윤계 또한) 지난 대선에서 한배를 타고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사람들"이라며 "그 이후에 여러 가지 이유로 멀어졌는데 (그들에게)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 책임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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