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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는 장단점이 확실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싱가포르 싱가포르에 위치한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리버풀에 4-3 대역전승을 거뒀다.
김민재가 두 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마티스 텔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세르쥬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 공격을 담당했다. 요슈아 키미히, 콘라드 라이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4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벵자멩 파바르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얀 좀머가 꼈다.
리버풀도 최상의 전력을 구축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조타, 코디 각포, 모하메드 살라가 3톱을 형성했고, 중원은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커티스 존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맡았다. 수비는 앤디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조엘 마팁,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합을 맞췄고, 골문은 알리송 베케가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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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부터 리버풀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전반 2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아낸 각포가 좌측면의 조타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홀로 질주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명백하게 뮌헨의 수비 실책이었다.
각포의 득점 장면을 다시 살펴보자. 각포가 공을 잡을 때 뮌헨은 4백 라인을 갖춘 상태였다. 중원은 이미 각포보다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각포의 동선을 방해하기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 김민재(붉은 원)가 갑작스럽게 각포(푸른 원)에게 압박을 가한다.
오히려 이는 독이 됐다. 각포는 김민재가 달려오자 조타에게 패스를 건넸고, 김민재가 비운 뒷공간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조타의 패스는 각포의 발 앞에 떨어졌다. 김민재가 다시 각포를 수비하러 뛰어가기엔 속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각포는 패스 이후 빠르게 질주했고, 김민재는 이를 보고 몸을 돌려 다시 속도를 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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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메카노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김민재가 갑작스럽게 압박을 가했기 때문에 김민재의 공간을 커버하기란 어려웠다. 앞선 캡처 장면은 단 3초 만에 이뤄진 일이다. 해당 시간 동안 아무리 빠르게 판단한다 하더라도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의 공간을 커버하거나 각포의 움직임을 읽고 몸을 돌려 달려가기 어려운 시간이다. 결국 리버풀은 각포에게 넓은 공간을 내줬고,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민재의 공격적인 수비가 부른 결과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에서 적극적이고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팀의 수비를 이끌었다. 빠른 발 덕분에 많은 공간을 커버할 수 있었다. 특히 김민재의 커버 범위 때문에 마리오 후이는 좌측면에서 높게 올라갈 수 있었다.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공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리버풀전 선제 실점 과정이 그 예다. 이는 김민재가 과거부터 해왔던 수비 방식이다. 물론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팀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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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독이 될 수 있다. 특히 우승을 목표로 하는 뮌헨 입장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높은 라운드로 올라갈수록 강팀과의 맞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해당 팀들이 김민재의 이러한 특성을 파악해 이용할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의미다.
물론 프리시즌 경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프리시즌이란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하기 전 연습하는 경기다. 기량 점검과 함께 선수단끼리 호흡을 맞추는 시간이다.
또한 김민재가 올 시즌 치르는 2번째 경기다. 지난 18일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적 직전 3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며 적절한 휴식과, 시즌을 앞두고 몸 컨디션을 만드는 작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팀에 합류한지 이제 2주가 지났다. 수비 라인에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인데, 이를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 첫 선발 출전해 당시에는 파바르와 호흡을 맞췄다. 이날 경기는 우파메카노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 오히려 시즌 전 문제를 파악할 수 있던 시간으로 이해한다면 김민재와 뮌헨에 매우 좋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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