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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윤재옥 "김은경 혁신위 사퇴 불가피, 이재명, 책임 있는 사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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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사퇴가 불가피해 보인다"라며 "김 위원장은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살리기는커녕 잇단 망언으로 오히려 민주당을 죽이고 있다"고 맹공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은 김 위원장의 망발에 아연실색하며, 이렇게 무례하고 몰염치한 이를 혁신위원장으로 선택한 민주당 지도부의 안목에도 혀를 내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김 위원장) 본인 스스로 이런 판단을 할 수 없다면 민주당 차원에서 특별한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이재명 대표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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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무량판 공법 부실시공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02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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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지난 2일 대한노인회가 낸 성명서를 인용해 "민주당은 노인 폄하 발언을 반복하는 치유할 수 없는 습관이 있는 정당이 아닌가 의심된다"면서, 대한노인회가 김은경 위원장과 양이원영 의원, 이재명 대표의 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노인 비하'로 논란이 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맞는 얘기다. 지금 어떤 정치인에게 투표하느냐가 미래를 결정한다. 하지만 지금 투표하는 많은 이들은 그 미래에 살아있지도 않을 사람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만 해도 혁신위원장을 사퇴해야 할 지경인데, 김 위원장은 또 믿기 힘든 발언을 했다"라며 김은경 위원장이 금융감독원 부원장 시절 "윤석열 대통령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치욕스럽다"고 말한 내용을 들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그도 모자라 대통령 직함까지 생략하는 무례를 저질렀다"면서 "그렇게 치욕스러웠으면 스스로 사퇴하는 게 떳떳한 태도였을 텐데, 연봉 3억을 다 뽑아 챙기고 나서 이 무슨 염치없는 망발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이런 이율배반적이고 모순적인 치욕감이 김은경 위원장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 알박기 인사들의 공통된 정신 세계일 수 있다"면서 "공공기관 130곳 가운데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100명이 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현 정부의 국정철학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마지막까지 챙길 건 다 챙기겠다는 심보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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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앞에서 노인 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8.03 lee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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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이런 자세로는 당연히 업무가 제대로 될 리 없다"라며 "정부의 국정 운영을 도울 생각 없이 사사건건 어깃장을 놓고 끝까지 돈과 지위를 챙기고 있는 것이야말로 국민과 국가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행태이며, 문자 그대로 치욕스러운 일"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재 알박기 인사로 지목되는 분들 가운데 치욕감을 느끼는 분이 있다면 본인의 윗선에서 그 이유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정부를 도울 생각이 없다면 깨끗하게 자리에서 물러나 그 치욕감에서 해방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지난 1일 '노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발언 이후 2일 강원특별자치도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저도 곧 60이다. 곧 노인의 반열에 드는데 교수라서 조금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정치적인 맥락에 무슨 뜻인지도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이런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 언어를 알고 모르고를 떠나, 또 교수라서 이런 얘기는 상당히 부적절한 이야기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당 사안과 관련 국민적 공분이 크고, 특히 어르신 세대에서 사안을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적절한 조치를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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