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이달의 선수는 부활한 벨린저…4년 4개월 만에 감격
오타니 쇼헤이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9·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2회 연속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MLB 네트워크가 발표한 7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6월 월간 MVP에 이어 두 달 연속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가 월간 MVP를 받은 건 통산 4번째다.
오타니는 7월 한 달간 타자로 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홈런 9개를 터뜨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152에 달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투수로 4차례 선발 등판해 25⅓이닝을 책임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7의 성적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타니의 수상은 당연한 결과"라며 "오타니의 믿을 수 없는 활약은 7월에도 계속됐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8월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기도 했다.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07까지 끌어올렸다. 에인절스는 5-12로 패했다.
코디 벨린저 |
내셔널리그(NL) 월간 MVP는 시카고 컵스의 외야수 코디 벨린저(28)가 차지했다.
그는 한 달 동안 타율 0.400, 8홈런, 2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벨린저가 월간 MVP에 오른 건 2019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벨린저는 2017년 NL 신인상, 2019년 NL MVP에 오르는 등 리그 최고의 선수로 맹활약했으나 2020시즌부터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며 추락했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벨린저는 컵스에 새로운 둥지를 틀고 화려하게 부활했다. 올 시즌 76경기에서 타율 0.317, 16홈런, 49타점으로 예전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AL 이달의 투수는 우완 타일러 글래스노우(29·탬파베이 레이스), NL 이달의 투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우완 코빈 번스(28)가 차지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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