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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원폭 피해가 장난이냐"
할리우드 영화 '바비'(그레타 거윅 감독)가 11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 사람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렸다.
최근 '바비'와 원폭 개발자 오펜하이머를 그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를 합성한 밈이 '바벤하이머(Barbenheimer)'라 불리며 SNS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이런 가운데 '바비'를 홍보하는 미국 소셜미디어 계정이 일본의 원자폭탄 피해를 희화화시켰다는 것이 그 이유.
해당 계정은 최근 '바비'의 주인공인 배우 마고 로비가 원자폭탄 버섯구름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을 한 사진에 "켄('바비' 남자주인공)은 스타일리스트"라며 호의적 댓글을 달았고, 거대한 불길을 배경으로 바비가 오펜하이머의 어깨 위에 앉아 기쁜 표정을 짓고 있는 합성사진에는 "기억에 남는 여름이 될 것"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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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원폭 피해는 절대 가볍지 않다", "농담이 선 넘었다", "너무 무감각한 행동", "바비 보이콧 할 것" 등 거센 반응이 이어졌다.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상반된 감각과 인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대로 드러난 셈.
결국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 재팬이 지난달 31일 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를 숙였다.
워너브라더스 재팬은 미국 본사의 댓글에서 배려가 부족했다고 인정하며 "최근 무신경한 소셜미디어 참여에 유감을 표한다. 스튜디오는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한편 '바비'의 일본 개봉에 맞춰 거윅 감독도 일본을 방문하는데, 환영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오펜하이머'는 개봉 자체가 불투명하다.
/nyc@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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