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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투어 3경기 모두 결장했지만 빠르게 팀에 녹아들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신입생 이강인이 네이마르와 '덤앤더머' 호흡을 보이며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PSG는 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2 역전패했다.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8분 비티냐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36분과 38분 잇달아 실점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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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골키퍼로 세웠으며, 아슈라프 하키미와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수비라인에 세웠다.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가 자리했으며 와렌 자이레-에메리,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가 최전방 3톱을 구성해 나섰다.
인터밀란은 필립 스탄코비치가 골문을 지켰고, 마테오 다르미안, 프란체스토 아체르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덴젤 둠프리스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에는 니콜로 바렐라와 하칸 찰하놀루, 헨리크 미키타리안,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마르쿠스 튀랑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쪽은 PSG였다. PSG는 공 점유를 늘리며 인터 밀란을 압박했는데 전반 14분에는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솔레를의 컷백 패스를 아센시오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스탄코비치 품에 안겼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디 마르코가 올린 크로스가 PSG 문전 앞까지 위협적으로 날아갔지만, 바렐라의 머리에 닿지는 못하며 마무리되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중원에서 상대 압박에 저지되는 공격이 늘어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에는 인터 밀란이 PSG를 압박하며 공격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후반 10분 인터 밀란이 주전 선수 일부를 교체하며 PSG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PSG의 답답한 공격을 뚫어준 건 중거리 슛 한 방이었다. PSG는 후반 19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아크에서 조금 먼 거리에 위치했던 비티냐가 솔레르의 패스를 받자마자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슛은 곧바로 골문 구석에 꽂히며 득점에 성공했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공격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며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PSG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인터밀란은 결국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프라테시의 패스를 받은 에스포시토가 PSG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도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후반 38분 프라테시의 크로스가 에스포시토를 스쳐 지나갔고, 이를 뒤쪽에서 쇄도하던 스테파노 센시가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도 비티냐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떠버렸다. 결국 경기는 PSG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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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와 0-0으로 비기고, 28일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2-3으로 패한 PSG는 이날 패배로 일본 투어를 1무 2패로 마무리했다. PSG는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아시아 투어 마지막 일정을 치른다.
올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22일 프리시즌 첫 경기였던 르아브르전서 당한 햄스트링 부상 여파 때문이었다.
당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활발한 움직임과 함께 번뜩였다. 드리블로 상대를 휘저었고, 동료들과 원투 패스로 공격을 전개했다. 오른쪽 수비수로 나선 아슈라프 하키미와도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전반전 도중 허벅지 뒷근육 햄스트링 부근을 붙잡은 뒤 교체 사인을 보냈고, 노아 레미나와 교체돼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이강인은 회복 훈련에 집중하며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 투어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알나스르, 세레소 오사카, 그리고 이날 인터밀란전까지 3경기 모두 벤치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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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엔 나서지 못했지만 팀 동료들과는 빠르게 친해지고 있다. 특히 팀 내 최고이 스타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가깝게 지내면서 팀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 투어를 떠나기 전 기념 촬영을 할 때도 껌딱지처럼 꼭 붙어있었던 둘은 일본을 관광할 때도 붙어다녔다. 다도 체험 행사에서도 함께 했고, 오코노미야키를 먹는 이강인을 네이마르가 흐뭇하게 쳐다보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하는 등 절친한 사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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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훈련 영상에서는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서스럼 없이 장난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동그랗게 서서 술래를 세워놓고 공을 돌리는 훈련인 론도 훈련에서 술래를 맡은 이강인은 패스를 빼앗지 못하고 또다시 술래가 되자 네이마르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발로 찼다. 이른바 니킥을 한 것이다. 때린 이강인, 맞은 네이마르 모두 환하게 웃으면서 훈련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어갔다.
훈련 도중에도 꼭 붙어다녔다. 이강인은 네이마르 등 뒤에 다가가 끌어안으면서 친분을 과시했다. 올 여름 이적한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친화력으로 부쩍 친해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는 네이마르와 대화를 나누며 경기를 지켜봤다. 어렸을 때부터 스페인에서 생활했던 이강인은 PSG로 오기 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해 스페인어가 능숙한 네이마르와 언어 장벽 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강인이 한 마디하자 네이마르가 빵 터진 듯 박장대소하는 모습도 잡혔다. 또한 이강인의 머리가 길다고 느꼈는지 이강인 앞머리를 한 움큼 쥐어잡아 상투를 틀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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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와 친해진 건 이강인에게도 매우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네이마르는 PSG가 지난 2017년 세계 최고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다.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팀 내 위상은 킬리안 음바페와 함께 최고 수준이다.
부상이 잦긴 하지만 공수 연결고리 역할과 드리블로 볼 운반 역할, 뛰어난 득점력을 앞세워 골 스코어러 역할까지 맡으며 경기 영향력도 최고다. 이런 네이마르와 함께 경기에 투입된다면 이강인의 경기력도 시너지가 날 수 있다.
오는 3일 전북과의 친선경기에서 네이마르, 이강인 콤비가 한국 팬들에게 첫 선을 보여줄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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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SG, SNS, EPA, AP, 로이터/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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