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파리 생제르맹이 인터 밀란에 역전패하며 일본에서의 프리시즌 3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PSG는 1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인터 밀란과의 프리시즌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PSG는 지난 22일 르아브르와의 친선 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25일 알나스르, 지난 28일에는 세레소 오사카와 프리시즌 맞대결을 치렀다. PSG는 아시아 투어에서 치른 직전 2경기에서 1무 1패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이번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도 패하며 프리시즌 3경기 연속 무승이 이어졌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잔루이지 존나룸마를 골키퍼로 세웠으며, 아슈라프 하키미와 마르퀴뇨스, 뤼카 에르난데스,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수비라인에 세웠다. 비티냐와 마누엘 우가르테, 파비안 루이스가 자리했으며 와렌 자이레-에메리, 마르코 아센시오, 카를로스 솔레르가 최전방 3톱을 구성해 나섰다.
최근 팀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마르도 팀 훈련 소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투어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인터 밀란은 필립 스탄코비치가 골문을 지키며, 마테오 다르미안, 프란체스토 아체르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덴젤 둠프리스가 백4를 구성했다. 미드필더진에는 니콜로 바렐라와 하칸 찰하놀루, 헨리크 미키타리안, 페데리코 디마르코가 호흡을 맞췄다. 최전방에는 마르쿠스 튀랑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출전했다.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쪽은 PSG였다. PSG는 공 점유를 늘리며 인터 밀란을 압박했는데 전반 14분에는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솔레를의 컷백 패스를 아센시오가 받아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며 스탄코비치 품에 안겼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디 마르코가 올린 크로스가 PSG 문전 앞까지 위협적으로 날아갔지만, 바렐라의 머리에 닿지는 못하며 마무리되지 못했다.
두 팀은 전반 중반이 넘어가자 중원에서 상대 압박에 저지되는 공격이 늘어나며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전은 득점 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초반에는 인터 밀란이 PSG를 압박하며 공격을 시도하는 듯했으나, 후반 10분 인터 밀란이 주전 선수 일부를 교체하며 PSG가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PSG의 답답한 공격을 뚫어준 건 중거리 슛 한 방이었다. PSG는 후반 19분 상대 페널티 박스 아크에서 조금 먼 거리에 위치했던 비티냐가 솔레르의 패스를 받자마자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했고, 슛은 곧바로 골문 구석에 꽂히며 득점에 성공했다.
인터 밀란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 34분 공격 상황에서 콰드라도가 페널티박스 우측을 돌파해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며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PSG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리던 인터밀란은 결국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 35분 프라테시의 패스를 받은 에스포시토가 PSG 페널티박스 안에서 낮고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추가골도 인터 밀란의 몫이었다. 후반 38분 프라테시의 크로스가 에스포시토를 스쳐 지나갔고, 이를 뒤쪽에서 쇄도하던 스테파노 센시가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얻어낸 프리킥 기회에서도 비티냐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떠버렸다. 결국 경기는 PSG의 1-2 패배로 마무리됐다.
한편 이번 경기도 이강인의 출전 여부로 PSG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강인은 앞선 두 번의 아시아 투어 경기에서 모두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경기 출전은 불발됐다. 네이마르도 이강인과 함께 3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당초 출전에 기대감이 생겼던 부분은 이강인은 지난 경기 전까지는 팀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한 상태였지만, 이번 인터 밀란전을 앞두고는 팀 훈련에 일부 복귀했다는 점이다.
프랑스 언론 레퀴프는 30일 "PSG가 오는 8월 1일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친선경기 후 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세레소 오사카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크루자와는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일본에 도착 후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이강인은 주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과 코치진이 구성한 훈련에 일부 참여했다"라며 이강인의 팀 훈련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강인은 그간 팀 훈련에서는 제외된 채 개인 훈련을 하며 아시아 투어 일정을 보냈었는데, 그 이유는 지난 22일 파리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의 부상 때문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22일 PSG 훈련구장인 프랑스 파리 외곽 포아시에 위치한 '캠퍼스 PSG'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프리시즌 첫 번째 친선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당시 이강인은 전반 내내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하프 타임 직전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42분 스프린트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꼈고, 이후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교체 아웃됐다.
이강인은 엔리케 감독 바로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오른쪽 허벅지를 만졌다. 친선전이기에 무리할 필요가 없는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이강인을 다른 선수와 교체시켰다.
우려와는 달리 상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PSG가 공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팀의 공식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며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해야 하는 상태는 아니었다.
다만 PSG는 이강인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았다. 이강인은 일본 도착 이후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훈련 시간을 실내 훈련장에서 개인 트레이닝을 하며 보냈다. 알나스르와의 친선전 전에 이뤄진 오픈 트레이닝에서도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곧바로 실내 훈련장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에는 이강인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남은 아시아 투어 중 전북 현대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파리팀도 "이강인은 이번 주 희소식과 함께 도쿄에 도착했다. 그는 엔리케 감독과 코치진이 주최한 훈련의 참가할 수 있었다. 이번 훈련 참여는 시즌 준비를 앞둔 선수에게 고무적인 신호다. 이강인은 조국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를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전북전을 염두에 두고 이강인이 훈련에 복귀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편 이강인은 출전 불발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며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PSG의 새로운 자산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츠는 31일 "PSG는 아시아에서 브랜드 가치를 상승하기 위해 이강인에게 기대한다"라며 "이강인의 등장은 강력한 주장이다. 아시아 시장을 정복하고자 하는 PSG는 분명히 인기가 많은 네이마르와 같은 선수에 의존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소식에 따르면 이강인 영입은 한국과 아시아 시장을 유혹하기 위한 중요한 주장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PSG가 한국과 아시아 모든 곳에서 발전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실제로 이강인은 이미 네이마르를 뛰어넘는 유니폼 판매량을 보여주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 'PSG토크'는 "PSG 미드필더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스타 자리에 올랐다. 그는 이번 여름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까지 향하는 아시아 투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브로맨스가 싹트는 가운데, 이제 네이마르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라고 이강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전했다.
매체는 RMC 스포츠 소속 유력 기자 파브리스 호킨스의 보도를 인용하며 "이강인과 네이마르가 일본 투어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PSG 스타라고 전했다. 현재 매장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로도 이강인이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네이마르와 마르퀴뇨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라며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슈퍼스타 네이마르와 PSG 주장 마르퀴뇨스를 제친 팀 내 1위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도 "이강인은 한국에서 열풍이 이미 터졌다. 판매되는 유니폼의 70퍼센트가 이강인의 것이며, 샹젤리제 거리 매장에서의 판매 수치도 기대를 뛰어넘었다"라며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강인은 인기뿐만 아니라 파급효과도 엄청났다. 구단 간의 친선전부터, 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되기도 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마요르카 CEO 알폰소 디아스와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PSG는 새로운 손 모시에서 뛰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디아스 CEO는 마요르카와 PSG의 친선전이 이강인 계약에 포함됐었는지에 대해 "PSG와의 경기를 포함한 계약이었다. 이번 여름은 복잡했고,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1월 또는 내년 여름에 PSG와의 경기를 가질 것이다"라며 이강인의 PSG 이적 덕분에 마요르카가 구장 리모델링 후 첫 경기를 PSG와 치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시아 시장 개척에 대해서도 "서울에서 온 많은 팬이 일주일 동안 마요르카에 머무는 것을 보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우리는 아시아에서 정체성을 만들어 냈다. 많은 티켓 판매와 유니폼 판매가 있었고, 그들이 구단을 받아들인 것이 자부심의 원천이었다"라며 이강인의 파급효과로 마요르카를 찾은 한국 팬들 덕분에 구단이 아시아 시장에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 PSG도 마요르카 CEO가 언급한 이강인의 파급력을 경험 중이다. PSG가 개설한 한국어 계정은 벌써 2만명에 가까운 팬들이 팔로우하고 있으며,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한국에 방문하며 큰 인지도를 쌓을 예정이다. PSG는 이강인 합류 이후 꾸준히 그의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이강인을 통한 관심 유치도 멈추지 않았다.
이강인이 이미 마요르카를 떠났음에도 마요르카 CEO가 직접 이강인으로 인한 지난 시즌의 파급효과까지 언급할 만큼 이강인의 활약과 영향력은 대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프리시즌 경기 중 이제 전북과의 경기만을 남겨둔 이강인이 직전 인터 밀란전까지 결장한 가운데, 한국 팬들 앞에서는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AFP/연합뉴스, PSG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