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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위안화 약세·글로벌 달러화 강세…환율, 7거래일만 1280원대로 상승[외환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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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원 상승한 1283.8원에 마감

中 경기 둔화 확인 후 1280원대 뚫어

달러·위안 7.17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

엔화·유로화도 약세, 달러인덱스 102로 상승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시장서 2000억원대 순매수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28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위안화, 엔화, 유로화가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등의 영향에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달러화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환율 상승을 떠받들었다.

이데일리

사진=AFP


3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4.6원)보다 9.2원 상승한 1283.8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7거래일 만에 1280원대서 마감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상승한 1276.2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우상향 흐름을 나타냈다. 개장 이후 환율은 127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며 서서히 오르더니, 오전 10시반께 중국의 경기 둔화 지표가 발표와 함께 상승 폭을 확대해 1280원대를 뚫었다. 오후 2시께부터 상승 폭을 확대하기 시작하더니 장 막판 추가로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장 중 발표된 중국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면서 위안화가 급격하게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까지 오르며 전일 7.14위안보다 큰 폭 올랐다. 중국은 이날도 위안화 절상 고시를 통해 통화약세 방어를 이어갔지만 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 전월 50.5는 물론 예상치(50.3)에 못 미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엔 3개월 연속 50을 넘겼으나, 4월 이후부터는 4개월 연속 50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아침에 네고(달러 매도)가 소화되고 무난한 수급 흐름을 보였고 특별히 환율 하락을 부추기는 재료들이 없었다”며 “오늘은 위안화 약세에 원화가 연동되며 환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호주 연방준비은행(RBA)이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두 달 연속으로 금리 동결하기로 했다.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됐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37분 기준 101.93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102선을 오가며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힘이 더욱 커졌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미미했고, 일본은행은 국채를 매입하며 긴축에 선을 그은 영향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000억원대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선 2200억원대 순매도하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12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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