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6원대 개장 후 1282원대로 상승 확대
중국 제조업 PMI 전월대비 하락 ‘경기 위축’
달러·위안 7.17까지 오르며 위안화 약세 전환
엔화, 유로화도 약세 보이며 달러인덱스 102로 상승
외국인 투자자 코스피 시장서 1200억원대 순매수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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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일·유럽 통화 약세에 달러인덱스 102선 상승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274.6원)보다 6.45원 오른 1281.05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 사흘 만에 상승 시도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1.6원 상승한 1276.2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127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며 서서히 오르더니, 오전 10시반께 중국의 경기 둔화 지표가 발표와 함께 상승 폭을 확대해 1280원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 50.5는 물론 예상치(50.3)에 못 미치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하는 50 아래로 내려왔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4월 49.4를 기록했다가 5월(50.9)과 6월에 2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으나 다시 7월 경기 위축으로 전환됐다. 이는 올 들어 가장 낮았던 1월의 49.2와 같은 수치다. 이에 달러·위안 환율은 7.17위안까지 오르며 전일보다 0.03위안 상승했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31일(현지시간) 저녁 10시27분 기준 102.05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까지 101선을 오가던 것에서 상승한 것이다. 간밤 발표된 7월 시카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2.8을 기록했다. 전월(41.5)보다 나아졌다. 최근 미국의 물가, 고용 등 경제 지표들이 개선되면서 달러 강세에 힘을 싣고 있다.
여기에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의 힘이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유로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미미했고, 일본은행은 국채를 매입하며 긴축에 선을 그은 영향이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 달러·유로 환율도 0.91유로로 올라섰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어제 유럽 쪽 경기가 굉장히 좋지 않다고 나왔다. 최근 경제 상황을 봐도 유럽이랑 중국보단 미국이 나은거 같고, 일본은 국채 매입하면서 긴축에 대한 시그널이 강하지 않다고 해석됐다”며 “글로벌 전반적으로 미국의 펀더멘털이 제일 괜찮지 않나는 판단에 강달러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오늘 월초라서 월말 네고가 소진됐고, 달러가 계속 단기 강세를 보이면서 역외에서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200억원대 순매수, 코스닥 시장에선 1400억원대 순매도 하고 있다.
글로벌 强달러…환율 ‘제한적 상승’ 전망
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환율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은행 딜러는 “중국 경기가 워낙 안좋은 것에 비해 미국은 상대적으로 지표가 너무 좋다보니까 오늘도 달러인덱스가 많이 올랐다”라며 “최근의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가 좋아서 나타나는 온건한 강세이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하게 오를 것 같진 않고 제한적인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시장에선 중국 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오후에도 박스권에서 상승 압력을 보일 듯 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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