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개월 만에 KLPGA 대회 참가
3일부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일부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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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자골프 최장수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국내 골프팬들 앞에 가장 최근 모습을 보인 건 지난 해 10월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가 부진한 경기 끝에 2라운드 후 기권을 했다.
하지만 작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아니었다. 2021년까지 LPGA 투어와 KLPGA 투어 공동으로 열리다가 지난해부터 KLPGA 투어가 빠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진영이 가장 최근 KLPGA 투어 대회 출전은 2021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고진영은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8월 3일부터 제주 블랙스톤제주 골프장에서 열리는 제10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 원)에 고진영이 참가하는데, 21개월만의 ‘KLPGA 투어 출전’인 셈이다.
KLPGA 투어는 2019년 5월 말부터 K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랭킹처럼 KLPGA 투어 선수들의 순위를 수치화한 것이다.
고진영. <사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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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K랭킹 1위는 ‘대세’ 박민지다. 무려 116주 동안 K랭킹 1위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최장 누적 1위이자 최장 연속 1위 기록이다.
현재 박민지를 이어 2위 박지영, 3위 김수지, 4위 이예원, 5위 이소미, 6위 박현경 순이다.
그럼 여기서 골프팬이라면 두 가지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K랭킹은 세계랭킹 순위와 얼마나 비슷하고, 과연 세계 1위 고진영의 K랭킹은 어느 정도일까 하는 것이다.
현재 KLPGA 투어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예상하는 대로 박민지다. 재미동포 대니얼 강에 이어 세계 26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KLPGA 투어 선수 중 두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는 박지영이 아니라 이예원이다. 세계랭킹은 41위다.
이어 박지영(43위), 김수지(47위), 이소미(49위) 그리고 박현경이 68위로 뒤를 잇고 있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부분도 많다.
하지만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선수들의 K랭킹은 완전히 딴판이다. 고진영의 K랭킹은 무려 205위에 불과하다.
K랭킹은 2년 104주 동안 출전해 얻은 포인트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기는 데, 최소 참가대회 수가 35개여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선수들은 높은 순위에 오를 수 없다. 35개 대회 이상 출전 선수들은 2년 간 받은 포인트를 출전 대회 수로 나누면 되지만 그 이하 출전 선수들은 자신의 포인트를 무조건 35개 대회 수로 나눠야하기 때문이다.
K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선수들은 늦게 진출한 선수 순으로 순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 42개 대회 출전수를 채우고 있는 유해란이 K랭킹 8위에 올라 있고 17개 대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최혜진이 K랭킹 38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회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김효주의 K랭킹은 9개 대회 출전으로 63위에 올라 있다.
올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했던 K랭킹 1위 박민지와 3위 김수지가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K랭킹 205위 고진영이 출전하는데, 얼마나 뜨거운 샷을 날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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