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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연재] 인터풋볼 '최인영 칼럼'

[최인영 칼럼] 전국 대학 축구대회를 보며 느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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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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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골키퍼는 이제 더 이상 기피 포지션이 아니다. 그만큼 현대 축구에 있어서 중요한 포지션이지만 우리는 골키퍼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최초의 무실점 경기 골키퍼이자, 골키퍼의 스타플레이어 시대를 열었던 '레전드' 최인영이 차원이 다른 축구 이야기를 들려준다. [편집자주]

필자가 강원도에 있다 보니 사실상 축구 경기를 관전할 기회가 많지 않다.

태백지역에 좋은 축구경기장이 잘 준비되어있는 관계로 매년 여름 다른 지역보다 날씨가 선선한 태백에서 전국대학교 1,2학년 축구대회와 며칠 후에는 전국대학교 축구대회가 열리게 되어있다. 모든 경기를 직접 관전하지는 못했지만,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예선과 본선 그리고 관전하고 느낀 점을 적어보려 한다.

먼저 좋은 점을 말하자면 첫 번째로는 다른 지역보다 날씨가 좋다는 점이다. 한낮 온도가 다른 지역보다 3~4도 낮아 선수들이 경기하기에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충분한 준비 운동 시간과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 대부분의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경기 도중 뒤에서 다음 경기 선수들이 운동하는데 경기 시간을 여유롭게 배정하면서 경기가 끝나고 충분한 운동 시간을 주어 많은 지도자에게 좋은 반응을 받았다.

세 번째는 필자가 보기에도 심판진들이 공정하게 봤다고 본다. 경고도 냉정하게 주고 추가시간도 정확하게 주어지는 같아 추가시간에 골이 나는 장면이 많았다. 결승전은 아주대학교와 한남대학교의 대결이었는데 승부차기까지 가는 열전으로 많은 관중의 박수를 받았다. 한남대학교의 우승으로 결말이 났지만, 아주대학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우승 못지않은 준우승을 했다.

8월에는 대학교 전체가 참가하는 대회에도 많은 기대하게 한다. 그러나 조금 아쉬운 점도 있어 다음 대회에는 더 완벽한 대회를 만들기 위해 몇 가지 지적해본다.

첫 번째는 29-0이라는 결과를 만들어 낸 경기가 있었다. 축구에서 29골 차가 날 수도 있다가 그러나 이것은 선수 구성을 제대로 하지 못해 7명이 경기를 한 결과이다. 대학 축구 연맹에서 좀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두 번째는 안전 문제다. 지난 경기중 골대가 넘어가는 돌풍이 불어 위험한 상황을 맞이했으나 다행히 부상자 없었다. 경기 감독관은 상황이 좋지 않으면 경기를 즉시 중단시켜 선수들의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심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골키퍼는 볼에 손을 터치하고 나면 다시는 손으로 볼을 잡을 수 없다. 그러나 많은 선수가 그 규정을 무시하는데 주심도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는다. 골키퍼는 6초 이상 볼을 잡고 있을 수 없는데 대부분의 선수가 6초 이상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 좀 더 엄격한 판정으로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지게 할 필요가 있다

8월에 휴가를 태백으로 와서 시원한 경기와 함께 휴식을 취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글=최인영(1994년 미국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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