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UEFA의 클럽 라이선스 및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칙을 위반으로 유벤투스는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무대를 뛰지 못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클럽에 2천만 유로(약 281억 원)의 추가 재정 기여금을 부과한다"며 "다만 이 중 1천만 유로는 2023∼2025 회계연도에 대한 클럽의 연간 재무제표가 회계 요건을 준수하지 않을 시 적용된다"고 밝혔습니다.
유벤투스는 2022-2023시즌 세리에A에서 회계 장부 조작 의혹으로 승점 10 삭감 징계를 받으며 7위로 마감, 다음 시즌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확보했습니다.
당초 유벤투스는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FIGC 징계위로부터 승점 15 삭감 징계와 구단 수뇌부의 최대 2년 6개월 활동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항소했습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에 산하 스포츠보장위원회는 승점 15 삭감 징계 취소를 결정했지만 사건을 종결시키지 않고 FIGC 징계위원회에 회부했습니다.
최종적으로 FIGC 징계위원회가 지난 5월 유벤투스에 내린 승점 10 삭감 조치로 유벤투스는 세리에A 2위에서 7위로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UEFA는 FFP 규정 위반을 이유로 유벤투스의 UECL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박탈했고, 유벤투스의 자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8위 피오렌티나에 돌아가게 됐습니다.
유벤투스는 여전히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잔루카 페레로 유벤투스 회장은 "우리는 이 판결에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우리 행동의 정당성과 주장의 타당성에 대한 확고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5월 이탈리아축구협회(FIGC)에서 벌금 71만8천 유로(약 10억 원)와 승점 10 삭감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 방침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항소 제기는 최종적으로 유럽대항전 참가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수 있다. 우리는 클럽의 이해관계자들에게 확실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UEFA는 "첼시는 불완전한 재정정보를 제출한 것에 대해 1천만 유로(약 14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첼시는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였던 당시 2009년까지 잘못된 재무 정보를 제출했습니다.
첼시 구단은 "당국의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투명성을 유지한다는 클럽의 핵심 원칙에 따라 UEFA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개하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합의를 통해 이 사건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주영민 기자 nag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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