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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개구리 소년' 부른 가수 박성미, 추모비 찾아가 오열 "살아있었으면"(종합)

헤럴드경제 원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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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종세상' '개구리 소년' 부른 가수 박성미, 추모비 찾아가 오열 "살아있었으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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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MBN '특종세상'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원해선 기자] 가수 박성미가 추모비 앞에서 오열했다.

27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가수 박성미의 근황이 공개됐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대구에 거주하는 5며의 초등학생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가수 박성미는 지난 1991년,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곡 ‘개구리 소년’을 발매해 아이들의 부모님과 전국을 돌며 아이들을 찾아나섰다. 하지만 아이들이 사망된 채 발견되자 박성미는 가요계 은퇴를 선언, 방송계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시골에서 생활 중인 박성미는 “여기 살면서 많이 좋아졌다. 마음도 좀 여유가 생겼다”라고 입을 뗐다. 이어 “20년 전부터는 아예 텔레비전을 안 켰다. 특히 가요 프로는 아예 안 봤다. 제 역할을 다 못하고 방송계를 떠난 것 같아 항상 가수로서 죄의식을 가진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기억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개구리 소년 애들에 대한 트라우마, 부모들의 아픔은 어떨까,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깊이 하다 보니까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라고 과거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박성미와 함께 아이들을 애타게 찾아다녔던 철원군의 아버지 우종우 씨는 “화려한 곳에서 좋은 노래로 많은 분들한테 내 모습을 보이려고 할 건데 오로지 아이들을 찾겠노라고 저희들하고 함께 노래를 부르고 울고불고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녔던 그 모습이. 왜 이렇게 고생을 하시는가. 우리 모두가 아이를 찾기 못하고 포기 상태로 이렇게 된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박성미는 아이들의 추모비에 주저앉아 “살아있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니. 우리 안고. 미안해. 정말 미안해. 죽이지는 말았어야지. 살아 있으면 뭐든 하지만. 죽이지는 말았어야지”라며 오열했다.

한편 ‘특종세상’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스타들의 휴먼스토리 놀라운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고품격 밀착 다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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