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트로피를 든 박성필.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박성필(52)이 7개 홀 연속 버디를 앞세워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2023년 2회 대회(총상금 1억 5천만원) 정상에 올랐다.
박성필은 27일 충남 부여의 롯데스카이힐 부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천400만원.
상금랭킹 1위 모중경과 박도규를 2타차로 따돌린 박성필은 2021년 머스크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챔피언스투어 첫 우승을 따낸 지 2년 만에 통산 2승 고지에 올랐다.
2002년부터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박성필은 만 50세가 넘어야 출전할 수 있는 챔피언스투어에 건너와 두 번이나 우승했다.
선두 김종덕(62)에 4타차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필은 2번 홀(파4) 첫 버디로 시동을 걸더니 8번 홀(파3)부터 14번 홀(파4)까지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갈랐다.
16번 홀(파5) 버디로 쐐기를 박은 박성필은 17번(파4), 18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냈지만, 우승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
박성필은 "지난해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도 눈앞에서 우승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참고 기다리다 보니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었다"며 "이틀간 퍼트 감각이 최고였다. 오늘은 특히 그린 라인을 파악하는 데 집중했고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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