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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문' 김용화 감독 "SF, 할리우드만의 전유물 아냐…더 늦출 수 없었다"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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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문' 감독 김용화 인터뷰
'더 문' 8월 2일 개봉


[텐아시아=이하늘 기자]
텐아시아

영화 '더 문' 김용화 감독.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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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감독은 '더 문'을 통해 SF 장르가 할리우드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 관련 인터뷰에 나섰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도경수)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재국(설경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2017)에서 누적 관객 수 1400만명, ‘신과 함께-인과 연’(2018)에서 누적 관객 수 1200만명을 달성하며 ‘쌍천만’ 감독이 됐던 김용화. 그는 5년 만에 돌아온 소감에 관해 “행복하다. 어느덧 20년이 흘러서 같이 활동하시던 감독님들도 많이 안 계신다. 좋은 후배들이 나와서 한국 영화를 많이 발전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한국형 SF가 점점 출연하고 있지만 아직 SF는 할리우드라는 고정적인 관념도 여전하다. 그는 “대중들은 SF가 할리우드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 ‘더 늦어지면 영원히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영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신과 함께’ 이후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새로운 도전을 할지 안전을 선택할지 고민했다. 물론 우주 영화를 잘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제는 기술력이 충분히 우주로 나가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문’을 제작하게 된 이유에 관해 묻자 10년 전에 본 EBS에서의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님의 특강으로부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방송 중 학생이 질문을 하더라. ‘우주를 관찰하는 분인데 지구에서 벌어지는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결하시냐’라는 물음이었다. 이때, 박사님께서 ‘오해가 생기거나 잘못한 점이 느껴지는 순간에 소주를 사서 나가자고 한다. 광활한 별을 보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했다. 자신이 미진해지고 숭고해지더라’라는 이야기하셨다. 그 말을 듣는데 울림이 있었다. 우주에서 보던 지구에 사는 우리는 정말 작은 존재이지 않나. 어쩌면 시야를 넓혀보면 더 가치 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했다.

달을 영화적 배경으로 삼는 만큼 그것을 구현하는 데 많은 공을 기울였다고. 그는 “달은 위성별인데 관계성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 인력이 주는 힘이다. 즉 좋던 싫든 겪을 수밖에 없는 인간관계를 좋게 은유하는 것이 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는 항상 달의 정면 만을 보고 뒷면은 볼 수 없다. 그런 영화는 보지 못했다. 앞면은 우리에게 판타지를 주는 소재이면서 동시에 뒷면은 칠흑같이 어두운 공간이다. 앞면과 달리 뒷면이 가진 아이러니가 영화적으로 좋은 설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며 소재를 꼽은 이유를 밝혔다.

과학적인 분야는 검증받으면서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하려 했다는 그는 “시나리오에 의심이 되는 곳은 고증받으려고 했다. 영화적으로 드라마틱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 ‘가능한지’ 매번 물었다. 과학자들의 리뷰 중에서 유성우는 어떤 식으로 떨어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하더라. 유성우는 작은 조각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일으킨다”라며 꼼꼼하게 사전 조사를 한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응원도 많이 받았다. 과학적으로 되는지 아닌지에 부분에서 불가능한 부분은 구현하지 않았다. 과학적인 검증 거치거나 유추하는 범위 내에서 제시했고, 오히려 와일드하게 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더 문'은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이하늘 텐아시아 기자 greenworld@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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