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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최초 서원 파산서원, 병렬 구조로 조성된 특별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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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발굴조사에서 확인…파주시 다음달 학술대회

(파주=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파주시는 경기도문화재자료인 파산서원 학술발굴조사에서 창건부터 한국전쟁으로 소실될 때까지의 흥성했던 파산서원의 조성 양상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연합뉴스

파주 파산서원
[파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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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는 파산서원 복원 정비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2019년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문화재 발굴조사, 원형고증 학술연구 등을 통해 역사적 실체를 밝혀나가고 있다.

2015년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파산서원 부속 건물지를 중심으로 4차례 시·발굴조사 결과, 전사청지(제향 준비 공간), 사당 경계를 두른 석축 기단, 정문인 삼문 계단, 유생들이 머무르던 동재, 서원 관리인이 거처하던 고직사 및 계단 등의 범위와 경계를 확인했다.

조선 중기부터 후기에 이르는 기와, 자기 등 파산서원의 건축 시기와 생활상을 보여주는 다량의 유물을 수습했다.

또,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5차 발굴조사를 통해 파산서원이 무정산(파산서원 뒷산)과 평행한 병렬구조로 조성됐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이는 일반적인 서원 또는 향교의 배치와는 다른 특별한 사례라고 시는 설명했다.

제향 공간과 강학 공간(강당), 지원 공간 등 파산서원 창건 이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기 이전까지 4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서원의 조성 양상을 파악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다음 달 30일 발굴조사 결과와 파산서원의 역사적 자료를 바탕으로 학술대회를 열어 서원의 역사적·건축적·고고학적 의의를 시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선조 원년(1568년) 율곡 이이의 발의로 창건된 파산서원은 기호학파의 거두 우계 성혼을 배출했으며, 청송 성수침과 절효 성수종, 휴암 백인걸 등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유학자들을 배출하고 신위를 봉안한 곳이다.

1650년 사액(임금에게 편액·서적·토지·노비 등을 하사받아 권위를 인정받은 서원)을 받고,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보전된 전국의 47개 서원 중 하나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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