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고인이 배우 한석규와 함께 출연한 CF 장면 |
향년 87세(법랍 49세).
20대에 출가한 고인은 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을 지낸 녹원 대종사를 은사로 득도(得度)했다. 서울에서 도심 포교당을 운영하던 1998년 SK텔레콤 광고에 등장해 유명세를 치렀다. 당시 고인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날 땐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문구로 널리 알려진 TV 광고에서 배우 한석규와 함께 대숲을 거닐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의 추천을 받은 뒤 '이것도 포교려니'하고 촬영에 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문사 제공] |
이후 알아보는 이들이 많아지자 예천 용문사로 들어갔다. 1999년부터 주지 소임을 맡아 절의 문화재를 보존할 성보박물관을 건립했고, 2019년에는 이 사찰의 대장전과 윤장대를 국보로 승격시키기도 했다. 지난 4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를 품수했다.
빈소는 용문사 내 영남제일강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장으로 치러진다. 27일 오전 9시 용문사 대웅전 앞마당 영결식을 거쳐 김천 직지사에서 다비장을 거행한다. ☎ 054-655-1010(용문산 종무소)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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