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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장? 몇 번 만난적 있지”…고위급 만남 기대하는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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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잠적하던 친강 면직…왕이 외교부장 임명

국무부 브리핑 “누가 될지는 중국 정부가 결정할 일”

블링컨 장관, 왕이 접촉 인연…고위급 회담 성사될까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중국 정부가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미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미국측은 왕 위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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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이 25일(현지시간)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미국 국무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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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외교부장으로) 누구를 임명할지는 중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며 이번 인사와 관련한 논평을 자제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는 한달째 잠적 중이던 친강 외교부장을 면직하고 왕 위원을 다시 신임 외교부장으로 임명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왕 위원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지난달 중국에서 만났던 사례를 언급하며 “블링컨 국무장관은 왕 신임 부장과 여러차례 만났다”며 “왕이 부장을 비롯한 중국 관료들과 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가 중국과의 고위급 회담 역시 기대하고 있다며 대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파텔 부대변인은 “계속 반복해서 말하는 부분이지만 국제 사회를 위해서라도 (중국과의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건 중요한 대안”이라며 “대부분의 미국 관료들이 중국을 방문하고 나서 내린 결론은 두 나라가 고위급 만남(high-level engagement)을 가지길 기대한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계속해서 그런 기대를 유지 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국무부는 13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 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친강 외교부장을 대신해 참석한 왕이 부장을 만났다. 미 국무부는 당시 “미·중이 이견이 있는 분야와 협력 가능한 분야를 포함해 다양한 양자·글로벌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건설적인 논의를 했다”며 “몇 달간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6·25 정전협정 기념일 행사 참석차 방북한 일정에 대해서 파텔 부대변인은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여러 차례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국내외적인 위협 행위와 불법행위를 중단하도록 설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며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안보리)는 북한의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관련해 추가 제재를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어떠한 합의도 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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